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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자금 있어…세탁해서 5000억씩 갖자"…60대 구속

등록 2018.11.20 10: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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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원 비자금 세탁, 1조원 벌 수 있다" 현혹

투자금 명목 5억원 받아챙긴 뒤 감감 무소식

"정부 비자금 있어…세탁해서 5000억씩 갖자"…60대 구속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금괴로 된 정부 비자금을 현금화해 나눠갖자고 현혹한 뒤 투자비 명목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윤모(65)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윤씨는 지난 3월 교회에서 지인 소개로 만난 사업가 안모(64)씨에게 접근, 정부가 충남 홍성 한 창고에 비밀리 관리 중인 6조원대 금괴를 세탁하면 현금 1조원을 벌 수 있다며 5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윤씨는 또 이 작업을 위해서는 미국 국무성 승인이 필요하다며 로비 자금으로 5000만원을 추가로 받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금괴를 현금화하려면 창고를 관리하는 청와대 소속 '안 실장'이라는 사람에게 5억원을 줘야 한다고 속여 안씨에게 돈을 받아냈다. 윤씨와 안씨는 1조원이 생기면 각각 5000억원씩 나눠갖기로 했지만 윤씨가 수개월이 지나도록 결과를 내놓지 못하자 안씨는 결국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피해자 안씨는 같은 교회 사람이기 때문에 전혀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안씨를 속이기 위해 휴대전화에 저장된 금괴 사진을 보여주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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