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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파트 경비원 상습 갑질 피해 의혹 내사 착수

등록 2018.11.20 10: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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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파트 경비원 상습 갑질 피해 의혹 내사 착수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자 대표회장에게 상습적으로 갑질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지역 한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한 A(74)씨가 전 입주자대표회장 B(67·여)씨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의혹에 대한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최근 아파트 동 대표들과 관리사무소에 문서를 보내 "B씨가 지위를 악용, 각종 부당한 심부름을 시키고 사실상 돈을 빼앗았다. 잘못을 인정하고 갑질행위 근절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A씨는 문서에 ▲반찬·술·택배 심부름 ▲현금 빼앗음 ▲마트 외상값 대납 ▲가족 돌잔치 축의금 제공 ▲그림·소고기값 대납 등을 당했다고 적었다.

A씨는 "인사권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B씨의 인권침해 행위를 참을 수밖에 없었다. 일부 주민에게 갑질 피해를 털어놨지만 개선되지 않았다"며 "지위·권한을 이용해 사회적 약자를 괴롭히는 일이 재발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B씨는 지난달 말께 사직했으며, 이 의혹을 접하고 항의한 일부 주민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문서 내용을 토대로 조만간 A씨를 소환해 피해 사실을 확인할 방침이다.

A씨 조사를 마치는대로 B씨가 지위를 과시해 돈을 빼앗은 정황·의도가 있었는지, 협박한 사례가 있는지 등을 면밀히 살핀 뒤 구체적 혐의 적용과 입건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의 주장·입장을 꼼꼼하게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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