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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금고 심의위원 명단 유출 의혹 공무원 입건

등록 2018.11.20 14: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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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7일 광주 광산구청 앞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농민회 등이 구금고 선정이 불공정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하며 나락 야적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광산구 제1금고는 농협에서 국민은행으로 30년 만에 변경됐다. 2018.11.20. sdhdream@newsis.com (사진 = 뉴시스 DB)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7일 광주 광산구청 앞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농민회 등이 구금고 선정이 불공정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하며 나락 야적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광산구 제1금고는 농협에서 국민은행으로 30년 만에 변경됐다. 2018.11.20.  [email protected] (사진 = 뉴시스 DB)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 광산구 제1금고 선정 심의과정에 위원 명단을 유출한 의혹을 받는 공무원이 경찰에 입건됐다.

광주경찰청은 20일 광산구 1금고 심의위원 명단을 은행 측에 유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죄)로 광산구청 공무원 A(6급)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금고지정 평가 심의가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달 23일 1금고 운영기관으로 경쟁했던 농협과 국민은행 측에 위원 9명 명단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비롯한 구청 공무원, 심의위원, 은행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결과 A씨가 명단을 넘긴 것으로 볼 수 있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윗선 개입 여부와 금품 거래 가능성을 열어두고 면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구금고 심의 특별감사에 나선 광산구 감사관실도 최근 농협 관계자로부터 위원 명단 유출을 추정할 수 있는 녹취파일을 받아 조사 중이다.

녹취파일엔 '국민은행 관계자가 심의위원 사무실을 찾아 은행 측 입장을 잘 검토해달라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심의위원 증언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관실은 '농협 관계자 또한 심의위원에게 같은 취지로 부탁했고 명단 유출 당일 저녁 A씨가 농협 관계자와 식사 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청 특별감사 결과 등도 참조해 관련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며 "다양한 의혹을 규명할 수 있도록 수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산구 제 1금고가 30년 만에 농협에서 국민은행으로 변경된 것을 놓고 농협이 불공정 평가를 주장하며 법원에 금고계약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는가 하면 농민단체가 벼 야적 시위를 벌이는 등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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