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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파주 A병원 무면허 수술 의혹 재조사

등록 2018.11.20 14: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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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 종결된 안모씨 사망사고 서류 재검토

대리수술 의혹 의료기기업체 직원 신원 파악 중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무자격·무면허 대리수술' 관련 고발을 하기 위해 고발장을 들고 민원실로 향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의협은 파주 소재 한 정형외과 병원에서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대리 수술을 진행해 환자 2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2018.11.2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무자격·무면허 대리수술' 관련 고발을 하기 위해 고발장을 들고 민원실로 향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의협은 파주 소재 한 정형외과 병원에서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대리 수술을 진행해 환자 2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2018.11.20. [email protected]

【파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대리수술 및 무면허 수술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 파주시 A병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사건을 맡은 파주경찰서는 2건의 의료사고 의혹 사건 중 다른 경찰서에서 내사 종결된 1건에 대한 자료를 넘겨받아 조만간 재조사할 예정이다.

20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파주경찰서는 지난주 일산서부경찰서로부터 내사종결 처리된 안모(73)씨의 사건 기록 일체를 넘겨받아 검토 중이다.

안씨는 지난 4월 문제가 된 A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던 중 이상을 보여 고양시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을 거뒀다.

수술 기록에는 당시 병원장을 지냈던 B원장이 수술한 것으로 돼 있으나, 당시 수술을 행정원장을 맡고 있는 C씨가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상태다.

C씨는 지난 2011년 리베이트 사건에 연루돼 의사면허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는 일산서부경찰서에서 의료사고 가능성 등을 내사했으나, 과실 등이 확인되지 않아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

그러나 행정원장의 무면허 수술 의혹 보도에 이어 이날 대한의사협회가 무면허 수술 의혹을 받고 있는 행정원장 C씨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재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와 함께 파주경찰서는 안씨가 숨진 지 이틀 뒤 발생한 또 다른 의료사고 고발건에 대한 수사를 1개월여 째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디스크 수술을 받던 김모(73)씨가 수술 후 의식불명에 빠져 서울의 대학병원에서 1개월간 입원해있다가 숨진 사건으로, 마찬가지로 수술기록상에는 B원장이 수술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현재 B원장은 의료기기 업체 직원의 대리수술을, 행정원장 C씨는 B원장이 수술을 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대리수술 의혹을 받고 있는 의료기기업체 직원의 이름을 확보한 상태로, 신원 파악이 끝나는 대로 조만간 이 직원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이제 사건을 넘겨받아 파악하는 단계라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기존에 진행되던 김모씨 사망사고의 기록상 집도의 B원장과 무면허 수술 의혹을 받고 있는 행정원장 C씨의 진술서만 몇 차례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리수술 및 무면허 수술 의혹을 받고 있는 파주 A병원 행정원장 C씨와 의료기기업체 직원, 대표원장을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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