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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민 5명 중 1명 빈곤층…고령화·천정부지 집값이 원인

등록 2018.11.20 17: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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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민 5명 중 1명 빈곤층…고령화·천정부지 집값이 원인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주택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세계 최고의 집값을 자랑하는 홍콩의 빈곤율이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의 빈곤층은 2016년보다 2만 5000명 늘어난 137만 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이후 최고치다.

전체 인구 740만명 가운데 20.1%, 주민 5명 중 1명이 빈곤층인 셈이다. 같은 기간 어린이 빈곤율도 2016년보다 0.3%포인트 상승한 23.1%로 증가했다.

통계는 부동산 등의 자산을 고려하지 않고, 소득을 기준으로 했다. 한 달 개인소득 4000홍콩달러(약 57만원) 미만, 4인가족 기준 1만9900홍콩달러(약 286만원) 미만을 빈곤층으로 분류했다.

홍콩 정부는 빈곤층이 증가한 데 대해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택가격으로 인한 부담과 고령화에 따른 소득이 낮은 노인가구의 증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지난해 홍콩의 경제 성장과 최저임금 상승으로, 저임금 근로자들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빈곤층을 분류하는 소득 기준 선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홍콩 정부는 "사회보장프로그램을 통한 직접보조금 수령자를 고려하면, 지난해 빈곤층 인구는 100만명 수준이며 빈곤층 인구 비율은 14.7%로, 난 2016년도와 별 차이가 없다"며 "정부 정책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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