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만난 BIS사무총장 "대외 충격 안전망 강화 필요"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서 양자 면담
"통화 정책 정상화로 신흥국 자본 유출 압력 우려"
"거시 펀더멘털 유지·외환보유액 확충 등 대비해야"
【서울=뉴시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18.11.20.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mail protected]
기재부는 김 부총리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카르스텐스 사무총장과 양자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채권시장의 구조, 참가자 및 가격 형성'을 주제로 한국은행과 BIS가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현재 세계 경제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냐는 김 부총리의 질문에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 기조로 경기가 과열되면 통화 정책 정상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무역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경상 적자·재정 적자 등 펀더멘털(fundamental)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을 중심으로 자본 유출 압력이 계속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개별 국가 차원에선 거시 펀더멘털을 견고히 유지하고 외환보유액을 확충하는 등 대외 충격에 대한 안전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세계 금융 안전망의 중심인 국제통화기금(IMF)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 역시 미·중 무역 갈등 고조, 미국 금리 인상 등 세계 경제 및 국제 금융시장에 단기간 내 해소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리스크 요인이 산재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금융 안정을 위한 방안들을 제언해 온 BIS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18.11.20.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mail protected]
한편 BIS는 1930년 설립된 세계 중앙은행 간 협력기구로 현존하는 국제금융기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지난해부터 사무총장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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