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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미래 기술력 확보 속도낸다…신사업 투자 잰걸음

등록 2018.11.21 0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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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테크놀로지벤처스, 최근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 참여

구광모 회장, 벤처 투자·경영권 인수 등으로 신사업 속도

LG, 미래 기술력 확보 속도낸다…신사업 투자 잰걸음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젊은 총수 시대를 맞은 LG그룹이 새 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혁신에 속도를 낸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에 투자를 단행하고, 경영권 인수 등으로 기술력 확보를 서두르며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고심하는 모습이다.

21일 LG그룹에 따르면 최근 그룹 차원의 벤처투자회사(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LG Technology Ventures)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벤처인 '라이드셀(RideCell)'이 모집한 투자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 6월 출범한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첫 번째 투자 행보다.

앞서 LG는 지난 3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는 총 4억 달러 규모의 벤처투자 펀드 출자를 결정했다. 이 펀드는 LG가 출자한 벤처투자 펀드 중 최대 규모로 미래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확보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차원에서 추진됐다.

이어 지난 6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들 4개 계열사가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는 벤처투자사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출범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주력사업 및 미래사업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고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투자 분야는 자율주행 부품과 인공지능(AI), 로봇, OLED 등 이른바 '미래 먹거리'다.

일본 지역에서는 LG사이언스파크가 도쿄에 '일본 신사업개발담당'을 두고 소재∙부품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현지 강소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LG가 해외 벤처투자사를 통해 신사업 발굴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보다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는 삼성벤처투자 부사장 출신의 투자 전문가로, 신사업 개척에 고심 중인 구광모 회장의 행보에 전문성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구 회장은 김동수 대표를 비롯한 계열사 연구개발(R&D) 책임 경영진들과 지난 9월 마곡에 위치한 LG 사이언스파크에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구 대표는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 중인 성장사업과 융복합 R&D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먹거리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에는 주요 계열사 LG전자가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Robostar)의 지분 30%를 취득하고 경영권을 인수했다. 1999년에 설립된 로보스타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등의 생산공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스카라로봇, 원통좌표로봇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미국 로봇개발 업체인 '보사노바 로보틱스(BossaNova Robotics)'에 3백만 달러(약 34억원)를 투자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보사노바 로보틱스는 로봇, 컴퓨터 비전(로봇에 시각 능력을 부여하는 기술),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실시간 매장관리 로봇 및 솔루션을 개발한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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