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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검찰, 난민구조선 압류 명령..."의료 폐기물 불법투기"

등록 2018.11.20 23: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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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AP/뉴시스】 이탈리아 시칠리아 항에서 퇴짜 맞고 지중해에 표류하던 비정부기구 'SOS 지중해' 소속 아쿠아리우스 구조선이 1주일의 거친 항해 끝에 17일 스페인 동부 항구에 도착, 구조 이주민들이 하선하고 있다. 2018. 6. 17.

【발렌시아=AP/뉴시스】 이탈리아 시칠리아 항에서 퇴짜 맞고 지중해에 표류하던 비정부기구 'SOS 지중해' 소속 아쿠아리우스 구조선이 1주일의 거친 항해 끝에 17일 스페인 동부 항구에 도착, 구조 이주민들이 하선하고 있다. 2018. 6. 17.


【로마=AP/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탈리아 검찰은 20일 인도주의 단체 '국경 없는 의사회(MSF)' 소속 난민구조선을 의료 오염 폐기물을 불법 투기한 혐의로 압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시칠리아 섬 카타니아 검찰은 MSF가 운영하는 난민구조선 아쿠아리우스호가 지중해에서 난민과 이주민을 구출하는 동안 24t에 달하는 의료 오염 쓰레기를 불법으로 처리했다고 비난했다.

카타니아 검찰은 이와 관련해 MSF의 이탈리아 요원과 아쿠아리우스의 선원 등 24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검찰은 아쿠아리우스가 시칠리아에 소재한 해운회사와 짜고 의료장비와 난민 옷가지 등 별도로 처리해야 할 폐기물을 일반 쓰레기와 함께 섞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현재 프랑스 마르세이유 항에 정박한 아쿠아리우스호와 함께 46만 유로(약 5억9300만원)의 예금 자산을 압류하라고 집행관에 지시했다.

MSF는 이탈리아 검찰의 결정이 '부적절'하다며 난민 구조를 형사범죄로 몰고 가려는 시도라고 반발했다.

아울러 MSF는 아쿠아리우스의 쓰레기 처리가 모든 '기준 절차'에 맞게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포퓰리즘 정권이 들어선 이탈리아는 국내의 부정적인 여론을 앞세워 난민구조 활동에 대한 단속과 방해 활동을 강화하면서 국제사회의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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