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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필리핀과 남중국해서 에너지 공동개발 합의

등록 2018.11.20 23: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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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사이 ‘포괄적 전략 협력 관계’로 격상

【마닐라=AP/뉴시스】 필리핀을 국빈 방문하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20일 말라카냥궁에 도착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환영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 손을 흔들고 있다. 2018. 11. 20.

【마닐라=AP/뉴시스】 필리핀을 국빈 방문하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20일 말라카냥궁에 도착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환영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 손을 흔들고 있다. 2018. 11. 2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양국이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남중국해에서 에너지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원수로는 13년 만에 필리핀을 방문한 시 국가주석은 이날 두테르테 대통령과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또한 시 주석과 두테르테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인 전략 협력 관계'로 격상하고 시 주석이 주창한 신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따른 인프라 건설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양국은 남중국해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 협력과 일대일로 추진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공통의 이해를 많이 갖고 있다. 인프라 건설과 농업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하고 해양 협력을 계속 증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 주석은 남중국해 영유권에 관해선 "우호적인 대화를 통해 상호 입장 차이를 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영유권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필리핀과 관계를 강화한 것은 시진핑 지도부로서는 상당한 외교적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필리핀 내에서는 대중 경계감으로 대중 합의에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중국과 공동 개발에 나서려면 의회 승인이 필요한데 성사 여부에는 불투명한 부문이 많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유엔 해양법조약에 따른 상설중재재판소가 중국의 남중국해 주권 주장을 전면 부정하는 판정을 내렸지만 이를 보류하고 그 대신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등 대중 융화자세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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