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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겐 카슈끄지가 칠면조보다 못한가…CNN 지적

등록 2018.11.21 05: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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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면조 목숨 살려주며 카슈끄지 죽음 한 마디도 언급 안해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두 마리의 칠면조를 사면하는 행사를 가졌다. 칠면조 사면은 백악관의 추수감사절 전통행사로, 대통령은 사면을 통해 해당 칠면조를 추수감사절에 잡아먹히지 않도록 '베려'해준다. 트럼트 대통령은 칠면조의 목숨을 살려주는 행사를 하면서 터기에서 살해된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2018.11.20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두 마리의 칠면조를 사면하는 행사를 가졌다. 칠면조 사면은 백악관의 추수감사절 전통행사로, 대통령은 사면을 통해 해당 칠면조를 추수감사절에 잡아먹히지 않도록 '베려'해준다. 트럼트 대통령은 칠면조의 목숨을 살려주는 행사를 하면서 터기에서 살해된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2018.11.20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칠면조 두 마리를 살려주는 '사면' 행사를 가지면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죽음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CNN이 보도했다.

칠면조 사면은 백악관의 추수감사절 전통행사로, 대통령은 고유권한인 사면을 통해 해당 칠면조를 추수감사절에 잡아먹히지 않도록 '배려'해준다.

CNN은 이날 트럼트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칠면조의 목숨을 살려주는 행사를 하면서, 살해된 카슈끄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행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에 깊이 관여한 혐의가 있어도 사우디 정부나 왕세자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CNN이 전했다.

CNN은 이날 "백악관은 사우디와의 외교관계와 가족간의 친밀한 관계를 관리하기 위해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는 정황이 널리 퍼지고 있는 것을 애써 과소평가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카슈끄지의 살해와 관련된 모든 사실을 알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어쨌든 중요한 것은 사우디 아라비아 왕국과의 관계이며 그들은 이란과의 싸움에서 우리의 훌륭한 동맹을 유지해왔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에 대해 미지근하게 밝힌 성명은 사우디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요구해온 의회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앙정보국(CIA)이 20일 대통령에게 카슈끄지 살해사건에 대한 종합적인 보고를 할 것"이라면서 "CIA는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는 믿음을 갖고 있지만 사건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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