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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7개월 만에 설탕세 총 2200억원 거뒀다

등록 2018.11.21 1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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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세 도입 이후 탄산음료 50%가 설탕 함유량 낮춰"

영국, 7개월 만에 설탕세 총 2200억원 거뒀다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영국 정부는 올해 4월 도입한 설탕세로 7개월만에 1억5400만파운드(약 2200억원)의 세수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영국 공중보건국(Public Health England)은 20일(현지시간) 이를 아동 비만 해결과 공교육 체육 수업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이번에 발표된 세수액은 2016년 당시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부 장관이 설탕세 도입을 촉구하며 밝힌 예상 세수액 5억2000만파운드(약 7500억원)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당국은 설탕세가 도입되고 음료 제조업자들이 자사 제품에 설탕 함유량을 큰 폭으로 줄이며 예상 세수액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총 457명의 사업자가 설탕세를 납부했으며 100㎖당 당분 함유량이 5g 이상일 경우 ℓ당 18펜스(약 250원), 8g 이상일 경우 ℓ당 24펜스(약 330원)의 세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또 설탕세 도입 이후 유통되는 음료의 50% 이상이 설탕 함유량을 조절했다고 보고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여전히 영국은 비만율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며 탄산음료는 어린이들의 가장 큰 설탕 공급원이다"고 말했다.

로버트 젠릭 하원의원은 "이번에 세수액 발표는 수천만 파운드를 스포츠 시설과 학생들을 위한 건강한 식사를 위해 쓰일 수 있고, 제조업자들이 설탕량을 줄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영국의 설탕세는 비만을 막기위한 세계 각국의 건강세 중 가장 급진적인 방안이다. 현재 멕시코, 칠레 등에서도 비슷한 세제안 도입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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