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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워킹그룹 출범, '대북제재 틀 내에서 남북관계 진전' (종합)

등록 2018.11.21 11: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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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남북철도 연결 기술적 문제 협의

한미 '워킹그룹' 정례화·체계화 하기로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11.2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1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한미 양국은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북핵 협상 국면에서 한미 간 원활한 공조 강화를 위해 한미 워킹그룹을 출범하고 첫 번째 회의를 열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브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 공동 주재로 열린 1차 회의에서 한미 양국은 한반도 및 역내 평화·안보의 핵심 축으로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남북협력 등 북핵·북한 관련 제반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가졌다.

특히 한미 양측은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조사와 관련한 한미간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협의했으며 미측은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철도연결 및 현대화는 4·27 판문점선언에 담긴 사업으로, 남북은 공동조사를 마무리한 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착공식을 열기로 합의했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조사 일정을 잡지 못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워싱턴 D.C.에서 현지 특파원들과 만나 "미국 측이 남북 철도 공동조사 사업에 대해 논의했으며 '강한 지지(strong support)'를 표명했다. 우리로선 미국과 협의해서 제재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며 "올해 안에 철도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이번 워킹그룹 회의 개최를 계기로 그간 긴밀히 이뤄져 온 한미 공조와 협력을 더욱 체계·정례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본부장은 "북핵외교, 제재 이행, 남북협력 등 각 의제별로  균형잡히게 고루고루 얘기했다"며 "워킹그룹 만든 이유가 지금까지 있던 양국간 협의를 체계화, 정례화하기 위한 것이다. 양국간의 협의가 좀 더 잘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 11월11일 오전 서울 외교부에서 회담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18.11.2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 11월11일 오전 서울 외교부에서 회담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18.11.21 [email protected]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북한의 연기 요청으로 무산된 북미 고위급 회담 동향과 북미 후속협상 재개시 대북 전략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는 우리 측에서 외교부와 통일부와 청와대 실무진, 주미대사관 등이, 미국 측에서는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 국무부, 재무부, 백악관 NSC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 비핵화가 남북한 관계 확대보다 뒤쳐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국이 한국에 대해 북한 비핵화의 진전이 남북한 관계를 강화하는 것에 비해 늦게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새로운 얘기는 아니다"면서 "대북제재 틀 내에서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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