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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보물들의 가치, 첨단 전시시스템으로 확 업그레이드

등록 2018.11.21 15: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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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황금장신구

신라 황금장신구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이 신라실을 새 단장, 20일 공개했다.이번 상설전시실 선사고대관 신라실 개편은 2005년 용산 이전 개관 후 낡은 전시 환경을 개선하고 박물관이 추진해 온 통사적 전시 체계 완성을 위한 것이다.

진열장 전면을 수리하고 조명을 LED로 교체했다. 색온도도 3000K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 전시 효과와 전시품 관리 효율성을 높이도록 시스템과 설비를 현대화했다.
보물 2001호 경주 황오동 귀걸이, 6세기

보물 2001호 경주 황오동 귀걸이, 6세기

전시 구성은 역사 문화의 큰 줄거리 전달에 중점을 뒀다. 나아가 몇 가지 중요한 이야기거리도 엮었다. 새로운 조사와 연구 성과를 반영해 그동안 다루지 못한 신라 형성기를 전시에 추가했다.

최근 보물 제455호와 보물 제2001호로 지정된 경주 노서동 귀걸이와 경주 황오동 귀걸이를 비롯한 국가지정문화재 15건과 새롭게 선보이는 보물 제631호 경주 황남대총 남분 은관과 경주 금관총 출토 이사지왕도 명문대도 등 모두 459건 654점을 전시했다.   
 보물 제454, 455, 456호. 경주 노서동 215번지 출토

보물 제454, 455, 456호. 경주 노서동 215번지 출토


 전시 공간은 4세기 신라 성장기, 5세기 황금으로 치장한 마립간의 고대 왕국 시기, 6~7세기 율령과 불교가 중심이 된 중고기 순으로 나눴다. 시대별 특성이 드러나게 주제와 전시품을 구성하고 이를 잘 구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4세기 신라 성장기에서는 철제 무기를 대량으로 전시, 성장 원동력인 철을 토대로 한 무력과 전쟁의 시기를 관람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사람 모양 토우, 5세기

사람 모양 토우, 5세기

5세기 마립간의 시대에는 관 꾸미개, 귀걸이, 목걸이, 팔찌, 반지를 비롯해 각종 황금 장신구 70여점을 집중 전시했다. 특히 '황금의 나라 신라'를 체감하도록 황금 전시품을 더 가까이, 자세히 관람할 수 있게 배치했다. 전시 조명을 달리하여 몰입도 높은 전시 관람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높이 3.5m, 길이 7m에 달하는 대형 진열장에 신라 토기를 밀집 전시해 동아시아 도자 문화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신라 토기의 특징과 문화 정체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경주 호우총 청동용기, 6세기

경주 호우총 청동용기, 6세기

6~7세기 신라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중고기를 보여주는 공간에서는 신라의 대외 진출에 초점을 두고 전시를 기획했다. 불교, 율령, 문자를 바탕으로 중앙통치체제를 완성하며 삼국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신라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금석문과 문자 자료를 전시했다.  특히, 이 시기 신라 역사를 웅변하는 진흥왕 순수비가 서울 북한산 비봉에 세워진 당시 모습을 대형 이미지와 함께 전시했다.

신라 황금장신구를 주제로 한 시청각 효과를 높인 특별한 공간인 인터렉티브 미디어와 전시 도입 공간을 별도로 신설했다. 국보 제191호 황남대총 금관과 국보 192호 금 허리띠 진열장과 조명도 현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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