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인도 법원, 反시크교 폭동 34년만에 가해자에 사형 구형

등록 2018.11.21 15:45: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암리차르=AP/뉴시스】 인도 법원이 1984년 반 시크교 폭동 당시 2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20일 (현지시간) 사형을 구형했다. 사진은 지난 19일 울고 있는 인도 암리차르 인근 시크교도 예배당 테러사건 희생자의 유가족. 지난 18일 발생한 이 테러로 세 사람이 사망하고 십여 명이 다쳤다. 2018. 11.21.

【암리차르=AP/뉴시스】 인도 법원이 1984년 반 시크교 폭동 당시 2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20일 (현지시간) 사형을 구형했다. 사진은 지난 19일 울고 있는 인도 암리차르 인근 시크교도 예배당 테러사건 희생자의 유가족.  지난 18일 발생한 이 테러로 세 사람이 사망하고 십여 명이 다쳤다.  2018. 11.21.


【서울=뉴시스】 이운호 기자 = 인도 법원이 1984년 반(反)시크교 폭동 당시 2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20일 (현지시간) 사형 구형을 확정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은 공범은 종신형을 받았다.

알자지라는 구형을 확정한 이번 재판이 보안상의 문제로 디하르 감옥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지난 15일에 뉴델리에서 열린 재판에서 용의자 중 1 명이 방청객의 공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1984년 일어난 반 시크교 폭동은 인디라 간디 당시 총리가 시크교도 경호원에게 암살되면서 수도 뉴델리에서 시작해  인도 전역으로 퍼져갔다. 폭동이 진행된 3일 동안 힌두교도들은 시크교도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했다. 시크교도 일부는 산채로 불에 태워지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3000여 명이 사망했고 시크교도들이 소유하고 있던 건물과 집, 상가 대부분이 방화로 피해를 입었다.

인도 대법원은 2015년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1984년 폭동을 재수사할 것을 명령했다. 이번 사건은 특별수사팀이 담당한 293 개의 케이스 중 하나다.

알자지라는 인도 법정이 피고인들의 사형과 종신형을 확정하자 피해자 가족들이 크게 기뻐했다고 전했다. 피해자의 가족 중 1 명은 “마침내 정의가 이루어 졌다”며 다가오는 1984년 폭동 관련 재판에서 의회 지도자 사전 쿠마르와 자드기시 타이틀러가 유죄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 수사당국은 폭동 당시 쿠마르가 군중을 선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이 인도 국민의회당 지도자는 2013년 열린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바 있다. .

한편 지난 18일 인도 북부 펀자브주에서 오토바이를 탄 두 남자가 시크교 예배당에 수류탄을 던져 세 사람이 사망하고 십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인도의 시크교도는 약 2000만 명으로 12억5000만 인도 인구의 2%도 채 되지 않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