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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필리핀, 시진핑 방문 계기 공동성명 발표…"협력강화"

등록 2018.11.21 17: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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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분쟁, 양국 관계 전부가 아냐"

"남중국해 공동 개발 등 해상 협력 강화"

【마닐라=AP/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필리핀 방문을 마치고 마닐라 국제공항을 떠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2018.11.21

【마닐라=AP/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필리핀 방문을 마치고 마닐라 국제공항을 떠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2018.11.21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과 필리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남중국해 문제 등과 연관된 내용이 포함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국이 31개 문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공동성명 3항에 따르면 양국은 양호한 관계가 두 나라 국민의 근본적인 행복에 유익하다는데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확인했다.

양국은 또 “긴밀한 정상간 교류와 고위급 왕래를 유지하기로 하고 상호방문, 전화통화, 서한 등 여러가지 형식으로 양국간 관계를 강화하고 중대한 국제사안을 둘러싼 소통도 긴밀히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양국간 중요한 현안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이 문제가 양국관계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남중국해 항행과 비행 자유의 중요성을 확인했으며, '유엔 헌장'과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무력이 아닌 우호적인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국은 또 전날 체결된 ‘남중국해 원유 및 가스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에 따라 해상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양국이 ‘일대일로 협력 MOU' 체결을 환영하고, 필리핀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시 주석은 20~21일 이틀간 필리핀을 방문하면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협력 관계로 격상하기로 하는 등 밀착 행보를 보였다. 중국 지도자로는 2005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필리핀을 방문한 것이다.

양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상호 존중, 상호 이익, 호혜 공영의 원칙에 따라 양자 관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반면 필리핀 중국 영사관 앞에서 반중 시위가 열리는 등 현지 반중 감정을 고조됐다.

필리핀 비영리 조사기관 단체인 사회기상대(SWS)가 1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87%는 필리핀은 중국이 불법 점령한 영유권 분쟁 도서에 대한 통제권을 회복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이 중국과 공동 개발에 나서려면 의회 승인이 필요한데 고조된 반중 여론으로 성사 여부에는 변수가 많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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