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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 총재 선거 러시아 후보, '푸틴 입김' 우려에 발목잡혀

등록 2018.11.21 17: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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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 등 서방, 인터폴의 러시아 사유화 우려

적색수배령 악용해 푸틴 정적 제거한 의혹도

【모스크바=AP/뉴시스】 인터폴은 2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총회에서 김종양(57) 부총재 겸 권한대행을 신임 총재로 선출했다. 강력한 경쟁자이자 유력 후보였던 러시아 알렉산드르 프로코프추크 부총재(사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인터폴이 푸틴 대통령의 영향력 하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점이 주요 패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인터폴은 2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총회에서 김종양(57) 부총재 겸 권한대행을 신임 총재로 선출했다. 강력한 경쟁자이자 유력 후보였던 러시아 알렉산드르 프로코프추크 부총재(사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인터폴이 푸틴 대통령의 영향력 하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점이 주요 패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인터폴은 2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총회에서 김종양(57) 부총재 겸 권한대행을 신임 총재로 선출했다.

강력한 경쟁자이자 유력 후보였던 러시아 알렉산드르 프로코프추크 부총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인터폴이 푸틴 대통령의 영향력 하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점이 주요 패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프로코프추크는 러시아 비밀정보기구(KGB) 요원 출신이자 내무부에서 오랜 기간 근무해 온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다.

프로코프추크는 인터폴 모스크바 지국장이었을 당시 국제체포영장을 발부하기 위한 적색수배령을 악용해 푸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한 의혹을 받고 있다.

러시아 인권단체 및 미국,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은 프로코프추크가 총재직에 앉을 경우 러시아 정부의 입맛에 맞게 인터폴이 움직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실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은 김종양 권한대행을 새 총재로 강력 추천한다"고 말하며 프로코프추크 후보에게 공개적인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한 미국 상원의원은 "프로코프추크를 선출하는 것은 여우에게 닭장을 맡기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서울=뉴시스】 김종양(57) '인터폴'(INTERPOL) 신임 총재가 2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찰청)

【서울=뉴시스】 김종양(57) '인터폴'(INTERPOL) 신임 총재가 2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찰청)

소련 붕괴 당시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되찾았으며 현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의 회원국인 리투아니아는 프로코프추크가 당선되면 인터폴을 떠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었다.

한편 김 신임 총재의 전임자인 중국 멍훙웨이(孟宏偉) 총재는 지난달 귀국했다가 부패 연루 혐의로 중국 사정당국에 전격 체포되면서 사임했다.

김 총재는 멍 전 총재의 남은 임기인 2020년까지 총재직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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