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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내년 코스피는 '상저하고'"

등록 2018.11.21 17: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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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코스피밴드 1840~2360

"IT하드웨어·통신서비스·미디어교육 주목"

증권업계 "내년 코스피는 '상저하고'"

【서울=뉴시스】 김정호 기자 = 증권업계는 내년 코스피시장이 상반기 조정을 겪다 하반기 들어 상승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21일 증권업계는 내년 코스피지수 상단을 최대 2360으로, 하단은 1840선으로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수가 내년 1980~236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추정했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까지 글로벌 경기 둔화 국면이 이어지고 한미 금리차 확대로 원화 약세가 나타나 1분기 코스피는 추가 조정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내년 증시의 핵심 주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긴축 의지가 언제 약해질지"라며 "미국은 내년 2분기를 지나면서 경기 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때 FRB의 긴축 지속 여부에 대한 시장의 논쟁이 커질 것이라는 게 그의 시각이다.

그는 "이에 따라 미국을 제외한 각국에서 부양책이 등장할 수 있으며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내년 2분기 이후 미국 이외 국가들의 경기가 개선되면 코스피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1분기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확대가 이점으로 부각돼 정보기술(IT)주 등 경기민감주의 수익률이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BK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가 1840∼2260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측면에서 내년 코스피 상장사 매출은 비교적 견고할 전망이나, 중국 부채 문제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경기 악화, 글로벌 성장률 둔화 등은 위험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눈여겨볼 업종으로는 IT하드웨어와 통신서비스, 미디어교육 등이 꼽혔다.

김 연구원은 "IT하드웨어 업종은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증가로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올라 실적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급불균형 해소로 IT하드웨어의 주가가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신서비스 업종은  5세대 이동통신(5G) 기대감으로 올 7월부터 주가와 실적 모두 상승하고 있고, 지분법 이익을 제거한 본업의 수익성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미디어교육 업종은 다양한 콘텐츠에 힘입어 해외 수출 실적이 가시화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내년 코스피 예상 범위를 2050~2450선으로 제시한 현대차증권은 내년 1분기에는 IT하드웨어와 화장품, 건설 및 철강 등 낙폭과대 업종에, 2~3분기는 성장주와 가치주, 4분기엔 가치주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한편, 코스피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배당성향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01년 이후 주요 선진국의 평균 배당성향은 48.6%였고 같은 기간 신흥국 배당성향 평균은 33.0%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2001년 이후 코스피 평균 배당성향은 16.7%로 글로벌 주요국 중 배당성향이 가장 낮다"고 짚었다.

이어 "코스피 배당성향을 16.7%에서 30%로 상향할 경우 코스피의 적정가치는 9.4% (2275.9포인트)로 높아진다"며 "배당성향 상향으로 미래 코스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아지고 이는 주주가치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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