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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여성이 발리서 출산한 아기 차밖으로 내던지고 자신도 뛰어내려

등록 2018.11.21 19: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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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만 사망

【덴파사르(인도네시아)=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장기 관광객인 미국 여성이 운전사 고용 차를 타고가다 생후 2개월의 딸을 밖으로 내던진 뒤 자신도 죽으려고 차에서 뛰어내렸다고 21일 인도네시아 경찰이 말했다.

덴파사르 경찰서장은 니콜 스타시오라는 여성이 심중한 우울증 증상으로 입원해있어 경찰이 취조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스타시오(32)와 같이 타고있던 운전사와 가이드에 따르면 이 미국 여성은 전날 저녁 덴파사르의 한 교차로에서 사전 예고 없이 차에서 뛰어내렸으며 그때까지 이 두 사람은 여성의 아기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 눈치채지 못했다.

스타시오가 차에서 점프한 곳에서 약 1㎞ 떨어진 지점에서 마을 사람들이 심하게 다친 갓난 아기를 발견했다. 아기는 엄마 스타시오가 입원한 병원에서 일곱 시간 뒤 사망했다.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스타시오는 부모와 함께 지난 7월 발리에 관광 왔으며 부모가 열흘 정도 머물다 인도네시아를 떠난 후인 9월 아기를 출산했다고 경찰서장이 전했다.

스타시오 가족이 발리에 온 뒤부터 고용돼 스타시오와 함께 지냈던 운전사와 가이드는 경찰에 "여성의 부모들이 아이의 아빠가 누군지 계속 캐물었으나 끝내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들이 보기에 여성은 미혼자이며 가족들은 일을 키우지 않으려고 딸이 외국에서 출산하는 것을 원했다.

사고가 난 전날 저녁 스타시오는 아기를 데리고 귀국할 셈으로 발리 국제공항으로 갔으나 막판에 마음을 바꿔 다시 관광지 우부드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스타시오는 시종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앉아 있다가 아기를 내던지고 자신도 차 밖으로 뛰어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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