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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2주째 약세…자치구 8곳 하락, 12곳 보합

등록 2018.11.22 14: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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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 내려도 매수급감"…강남4구·용산·서대문 본격 하락

서초, 1년3개월來 최대 하락폭…양천도 5개월만에 하락

종로·동대문 64주만에 보합…"강남4구 하락에 심리 위축"

중·강북구 등 5개 자치구 오름세지만…강북권 보합 근접중

서울 전셋값, 0.06%↓…공급 늘고 수요 줄어 본격 하락 개시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매수실종' 사태에 2주 연속 하락하며 침체 국면에 돌입했다.

22일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1월 셋쨋주(19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떨어졌다.9·13 대책 이후 상승세가 둔화된 서울 아파트값은 이달 첫쨋주 60주만에 보합 전환한 이래 2주 연속(-0.01→-0.02%) 하락했다. 대출 규제, 세제개편으로 부담이 커지고, 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도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강북권마저 보합에 가까워지고 있다.
 
강북 14개 자치구는 전주 대비 0.01% 상승하는 데 그쳐 지난해 9월 첫쨋주(보합) 이후 최근 1년3개월(62주) 내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3주째 하락 중인 강남 11개 자치구는 하락률이 0.05%로 전주(-0.03%) 대비 확대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20곳이 하락(8곳) 또는 보합세(12곳)다.

급매물이 쏟아진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용산, 서대문 등은 전주 대비 낙폭이 커지며 하락이 본격 개시됐다.

하락폭은 강남(-0.12%), 송파(-0.11%) 등이 상대적으로 컸지만, 서초(-0.08%)의 경우 아파트값이 지난해 8월넷쨋주(-0.15%) 이후 최근 1년3개월(64주) 내 가장 많이 떨어졌다. 강동은 전주 대비 0.03% 하락하며, 전주 대비 하락률을 유지했다.

감정원은 "강남권 아파트값은 재건축 및 그간 급등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호가 하락에도 매수문의 급감하며 전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용산(-0.09%)과 양천(-0.01%·5개월만)이 전주 보합 대비 하락 전환했고, 서대문(-0.01→-0.05%)과 동작(-0.03% 유지)도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보합 지역은 마포·구로·성동·은평 외에 종로, 동대문, 중랑, 성북, 강서, 금천, 영등포, 관악 등 8곳이 새로 추가됐다. 강남4구에서 하락이 본격화 되자 강북 일부 지역도 매수심리 위축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종로와 동대문은 보합세로 돌아서며, 직주근접과 각종 개발호재에도 지난해 8월 넷쨋주 이래 64주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여의도을 품고 있는 영등포도 8월 다섯쨋주 이후 63주만에 보합 전환하며 용산·여의도 통개발 이슈 이후 처음 상승이 멈췄다.

다만 직주근접성이 높은 중구(0.05%)와 경전철 등 개발호재가 있는 강북구(0.05%)와 노원(0.04%), 광진(0.02%), 도봉(0.02%) 등 5개 자치구는 여전히 상승 중이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주와 같이 0.02% 상승했다.

서울의 하락폭이 커지고, 경기도 상승폭이 축소(0.03→0.02%)됐지만, 인천의 오름세(0.05→0.09%)가 커지면서 전주 대비 상승폭을 유지했다.

특히 인천은 부평(0.27%), 계양(0.27%) 등, 경기는 수원 팔달구(0.28%), 김포(0.16%) 등 교통여건이 양호하거나 개발호재가 있는 비규제 지역에서 상승폭이 컸다. 반면 성남 분당(-0.17%)은 낙폭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전국 아파트값도 전주와 같이 0.02% 하락하며 2주 연속 내림세다.

지방 아파트값이 0.06% 떨어지며, 전주(-0.05%) 대비 낙폭이 커졌다. 시도별로는 대전(0.14%), 대구(0.10%), 전남(0.07%) 등이 상승했고, 울산(-0.31%), 강원(-0.24%), 경남(-0.16%), 충북(-0.14%), 경북(-0.13%), 부산(-0.09%), 세종(-0.08%) 등이 하락했다.

한편 전셋값도 가을 이삿철이 끝나자 본격적인 하락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6% 떨어지며, 4주 연속 하락세다. 지난 5월 넷쨋주(-0.11%) 이후 최근 6개월(25주) 내 낙폭이 가장 컸다.

성동(0.07%), 양천(0.03%) 등 일부 지역이 ▲매매시장 위축에 따른 매매수요의 전세 전환 ▲학군수요 등으로 상승했지만, 서울 전반에 전세 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면서 낙폭이 커졌다.

특히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등 연말 입주예정인 물량을 포함해 서울 전역에 전세 공급이 크게 늘어난 반면, 강남권 정비사업 이주 마무리로 마포(-0.28%), 서초(-0.21%), 강동(-0.16%), 용산(-0.13%) 등에서 하락폭이 컸다.

수도권은 하락폭이 확대(-0.03→-0.06%)됐다. 인천(-0.01→0.02%)은 상승전환한 반면, 경기(-0.04→-0.08%)는 낙폭이 커졌다.

전국 전셋값은 0.06% 떨어지며 전주(-0.04%)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지방(-0.05%)은 전주 대비 하락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세종(1.43%), 전남(0.07%), 대구(0.04%) 등은 상승, 울산(-0.33%), 경남(-0.21%), 충북(-0.18%)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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