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친 납치 광란의 질주한 40대 검거

【파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헤어진 여자친구를 차량으로 납치해 수십㎞를 도주하던 40대 남성이 추격전 끝에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전 여자친구를 납치한 A(47)씨를 붙잡아 감금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오후 8시55분께 경기 파주시의 노상에서 전 여자친구 B(48)씨를 자신의 트럭에 태워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이 추격하자 자유로 일대를 약 시속 150㎞로 주행하며 40㎞ 가량을 도망치다 진로를 차단한 경찰차를 들이받고 겨우 차를 멈췄으며, A씨와 B씨 모두 추돌로 인한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9월 B씨를 폭행해 입건된 뒤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으며, 경찰은 이달 초 A씨가 재차 B씨를 폭행하자 신변 보호를 위해 스마트워치를 지급한 바 있다.

B씨는 납치 직후 스마트워치의 신고 버튼으로 경찰에 납치사실을 알려 무사히 구출될 수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B씨가 폭행 당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이번 납치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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