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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5G 출범 ...간담회 취소하고, 내부행사로 대체

등록 2018.11.29 17: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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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후폭풍 계속

통신 3사, 계획했던 기자간담회 취소

KT, 12월1일 5G 개통행사 내부서 진행

조용한 5G 출범 ...간담회 취소하고, 내부행사로 대체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5G 시대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의 후폭풍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최근 12월1일 5G 전파 첫 송출을 앞두고 자사의 전략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모두 연기했다.

여기에 화재 사고를 수습 중인 KT는 첫 5G 전파를 송출하는 12월1일 5G 개통을 기념하는 행사를 내부적으로 조용히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2011년 4G 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 상용화를 앞두고 통신사들이 선도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열을 올렸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당시 800㎒ 주파수 대역에서 KT 보다 먼저 LTE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서로가 국내 최초로 LTE 시험 전파를 발사했다고 앞다퉈 발표하는 등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아직까지도 뒤숭숭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5G 전파 첫 송출 홍보를 자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8일 'New ICT Vision 간담회'를 개최하고자 준비해 왔으나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를 연기하게 됐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28일 '5G 전략 및 서비스 소개' 간담회를 개최하고자 준비했으나, 통신사들이 협력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 하에 부득이 행사를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2월1일 5G 개통 내부행사를 준비 중인 KT도 "5G 서비스 상용화를 차질 없이 진행하면서도 당분간은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사고의 완전복구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앞서 25일 아현지사 화재로 피해를 입은 자사 유무선 고객들에게 보상 차원에서 1개월 요금을 감면해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엔 유선 전화와 인터넷 사용에 피해를 본 소비자들에 대한 추가 보상 방안을 발표했다. KT는 동케이블 기반 인터넷 이용고객에게 3개월치 요금을 감면하기로 했다. 동케이블 기반 일반전화 이용고객은 6개월치 요금을 감면받는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에 있는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통신 케이블이 불 타면서 용산구, 마포구, 은평구, 경기도 고양시 일부 지역 등에서 대규모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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