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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전 감독 대법 판결 남아, 리그 구성원 아직 부적격"

등록 2018.12.03 13:10:38수정 2018.12.03 14: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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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재정위원회 KCC 코치 등록 불허…"법리적 상황·팬 정서 고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전주 KCC 수석코치로 선임된 전창진 전 감독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재정위원회에 참석 후 취재진에게 입장을 소명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이날 진행중인 KBL 재정위원회에서는 전창진 전 감독의 전주 KCC 수석코치 등록에 대해 심의한다.전 전 감독은 2015년 5월 승부조작과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고, 그 해 8월 KGC인삼공사 감독에서 자진 사퇴했다. 2018.12.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전주 KCC 수석코치로 선임된 전창진 전 감독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재정위원회에 참석 후 취재진에게 입장을 소명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이날 진행중인 KBL 재정위원회에서는 전창진 전 감독의 전주 KCC 수석코치 등록에 대해 심의한다.전 전 감독은 2015년 5월 승부조작과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고, 그 해 8월 KGC인삼공사 감독에서 자진 사퇴했다.  2018.1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전창진(55) 전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의 전주 KCC 코치 등록을 불허한 KBL이 "리그 구성원으로서 아직은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는 이유를 밝혔다.

KBL은 3일 오전 서울 논현동 KB 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전 감독의 전주 KCC 수석코치 등록을 심의, 코치 등록을 불허하기로 했다.

전 전 감독은 2015년 5월 승부조작과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고, 그해 8월 KGC인삼공사 감독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당시 파문이 커지자 KBL 재정위원회는 2015년 9월24일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조치를 내렸다.

 11월15일 추승균 감독을 경질하고, 스테이시 오그먼 코치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 KCC는 지난달 30일 전 전 감독의 수석코치 선임을 발표하고 KBL에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조치를 해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승연 KBL 재정위원장은 "법리적 상황을 고려하고 KBL 제반 규정을 기준으로 심층 심의했으며 향후 리그의 안정성과 발전성, 팬들의 기대와 정서도를 고려하며 격론을 벌였다"며 "오랜시간 찬반 격론을 거치며 심의한 결과 등록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가장 큰 이유를 묻자 조 위원장은 "단순도박 혐의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리그 구성원으로는 아직 부적격하다는 것이 재정위의 생각"이라고 답했다.

2016년 9월 검찰은 전 코치에 대한 승부조작,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단순도박 혐의만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전 전 감독은 올해 2월 1심에서 단순도박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지난 9월 2심에서는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에 상고해 심리 중이다.

KBL은 2015년 9월 24일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조치를 내릴 당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며 농구계의 명예실추와 막대한 불이익을 초래한 점 ▲재임기간 중 다수의 불성실한 경기 운영을 포함해 KBL 규칙 위반 및 질서 문란 행위로 개인 최다 벌금을 납부한 점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사회적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주변 관리 및 행위를 징계 이유로 삼았다.

조 위원장은 "2015년과 비교해 상황이 크게 호전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봤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전주 KCC 수석코치로 선임된 전창진 전 감독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재정위원회에 참석해 입장 소명을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이날 진행중인 KBL 재정위원회에서는 전창진 전 감독의 전주 KCC 수석코치 등록에 대해 심의한다.전 전 감독은 2015년 5월 승부조작과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고, 그 해 8월 KGC인삼공사 감독에서 자진 사퇴했다. 2018.12.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전주 KCC 수석코치로 선임된 전창진 전 감독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재정위원회에 참석해 입장 소명을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이날 진행중인 KBL 재정위원회에서는 전창진 전 감독의 전주 KCC 수석코치 등록에 대해 심의한다.전 전 감독은 2015년 5월 승부조작과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고, 그 해 8월 KGC인삼공사 감독에서 자진 사퇴했다.  2018.12.03.  [email protected]

대법원 판결 이후 다시 심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예단하기 어렵다. 대법원 판결이 나오고 구단에서 재심 요청이 들어오면 그 때 다시 심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KBL 재정원회 회의는 이날 오전 9시에 개회, 낮 12시까지 계속됐다.

조 위원장은 "상당한 격론이 있었다. 전 전 감독이 자숙 기간이 길고, 반성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혐의가 무혐의 처리됐다는 점에서 찬성하는 의견도 있었다"며 "KCC에 코치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이니 도움을 줘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무혐의 처리가 됐어도 완전 무죄라고 판단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 전 감독은 이날 KBL센터를 찾아 재정위원회에서 20여분 동안 직접 소명했다.

"나의 무지와 안일함으로 제 삶의 전부인 농구에 씻기 어려운 상처를 남긴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는 사과와 "농구인과 팬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사랑을 되갚을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호소가 담긴 자필 호소문도 전달했다.

조 위원장은 "전 전 감독이 자숙하고 많이 반성했다는 말을 했다. 자필 호소문도 전달해 재정위원들이 모두 읽어봤다"며 "하지만 그것이 판단의 기준이 되지는 않았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전 전 감독은 재정위원회가 열리는 동안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해 "KCC 구단에서 저에게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기쁘기도 하고, 걱정도 상당히 많이 된다. 재정위원회를 통해 신분이 결정되겠지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나에게 죄가 있는 것이니 나를 선택한 구단에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한다. 간곡히 부탁한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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