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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정부 "파리 시위, 극우·극좌단체 주도"…시위대 의미 격하

등록 2018.12.04 02: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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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시위 의미 이해 못한 정부…반발 커질 것"

 【파리=AP/뉴시스】 2일(현지시간) 한 노동자가 프랑스 파리 개선문에 적힌 '마크롱 퇴진' 낙서를 지우기 위해 복장을 갖춰 입고 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행정부는 3일, 지난 1일 열린 대규모 '노란 조끼' 집회에 극우·극좌단체 조직원들이 포함됐다고 발표하며 시위의 의미를 격하시켰다. 2018.12.04.

【파리=AP/뉴시스】 2일(현지시간) 한 노동자가 프랑스 파리 개선문에 적힌 '마크롱 퇴진' 낙서를 지우기 위해 복장을 갖춰 입고 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행정부는 3일, 지난 1일 열린 대규모 '노란 조끼' 집회에 극우·극좌단체 조직원들이 포함됐다고 발표하며 시위의 의미를 격하시켰다. 2018.12.04.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행정부가 지난 1일 열린 대규모 '노란 조끼' 집회에 극우·극좌단체 조직원들이 포함됐다고 발표하며 시위의 의미를 격하시켰다.

3일(현지시간) BBC는 마크롱 행정부가 시위가 발생한 원인을 회피하며 이를 사회 소수가 주도한 시위로 격하시켰다고 비난했다. BBC는 또 토요일(1일) 집회를 직접 목격한 사람이라면 이를 소수의 소행이라고 말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파리 검찰청과 경시청은 1일 샹젤리제 거리와 개선문 등 파리 최대 번화가에서 벌어진 폭력시위에 극우단체와 극좌단체 조직원들 다수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주요 매체 역시 극우단체가 1일 샹젤리제 거리에서 방화와 약탈을 비롯한 폭력 시위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유가 인상에 항의하는 '노란 조끼' 시위대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며 프랑스 정부의 발언에 반박했다. 또 정부와 언론이 진실을 숨기고 시위대를 매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시민들은 '프랑스 혁명'이라는 역사적 경험이 있어 거리에서 일어나는 폭력적 시위에 관용적 태도를 갖고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란 노끼' 시위는 2일 마크롱 대통령이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에 합법적인 시위 단체들과 야당 지도자들을 만나 해결을 촉구할 것을 지시한 뒤로 소강상태를 맞았다.

그러나 유류세 인상 반대 시위를 '전문적 시위꾼들이 주도한 폭력 사태'라고 규정할 경우 반발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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