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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佛여성, 시위 진압 경찰이 쏜 최루탄 맞고 숨져

등록 2018.12.04 10: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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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4명으로 늘어

시위대, 총리 면담 취소

 【파리=AP/뉴시스】프랑스 마르세유에서 반정부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경찰이 쏜 체루탄에 맞고 80세 여성이 사망했다고 BBC가 3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일 파리 개선문 앞에 선 시위대.  

【파리=AP/뉴시스】프랑스 마르세유에서 반정부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고 80세 여성이 사망했다고 BBC가 3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일 파리 개선문 앞에 선 시위대.  


【서울=뉴시스】 이운호 기자 =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반정부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고 80세 여성이 사망했다. 

BBC는 지난 1일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던 지역 인근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창문을 닫던 중 날아온 최루탄에 얼굴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수술을 받던 중 숨졌다고 3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경찰은 2일까지 시위로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점차 그 세력을 키워가는 양상이다. 내무장관은 지난 2일 프랑스 전역에서 13만6000여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1일에는 격화된 시위로 412명이 연행되고 경찰관 23명을 포함한 130여명이 다쳤다.

유류세 인상 반대로 시작된 이번 시위가 점차 반정부 행태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위대는 오는 4일 예정된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와의 면담을 취소했다. BBC는 시위대 주도 세력 내 강경파들이 온건파들의 발언을 묵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온건파들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 대표는 3일 에마뉘엘 마크롱 행정부의 퇴진을 요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긴급안보회의를 소집했다. 정부 각 부처 장관들은 시위대 확산을 막기위한 모든 통제수단이 회의 중에 논의되었지만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의 마린 르펜은 마크롱이 50년 만에 처음으로 국민들을 향해 총을 겨누는 프랑스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르펜은 이어 마크롱이 유류세 인상안을 포기해야 한다며, 프랑스 행정부가 기름과 전기세를 낮추고 최저임금과 최저연금 수령액을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50여명의 시위대가 마르세유 인근 포쉬르메르(Fos-sur-Mer) 항을 막고 있어 프랑스 전역에 주유소의 기름이 바닥나고 있다. 일부 도시에서는 1인당 휘발유 구입량을 제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불평등과 이에 따른 소비 여력 저하에 대한 불만이 이번 시위의 원인으로 뽑고 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지난 1일 시위로 약 300-400만 파운드(약 38-5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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