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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부패 혐의 전 페루 대통령의 망명 신청 거부

등록 2018.12.04 12: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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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박해" 주장 입증 안돼

리마주재 우루과이 대사관저에서 강제퇴거

【리마(페루)=AP/뉴시스】알란 가르시아 전 페루 대통령이 망명을 요청하며 머물고 있는 페루 리마주재 우루과이 대사 관저에 3일 장벽이 처져 있다. 우루과이는 이날 정치적 박해를 받고 있다는 가르시아 전 대통령의 주장은 입증되지 않고 있다며 그의 망명 신청을 거부하고 대사관저에서 강제 퇴거시켰다. 2018.12.4

【리마(페루)=AP/뉴시스】알란 가르시아 전 페루 대통령이 망명을 요청하며 머물고 있는 페루 리마주재 우루과이 대사 관저에 3일 장벽이 처져 있다. 우루과이는 이날 정치적 박해를 받고 있다는 가르시아 전 대통령의 주장은 입증되지 않고 있다며 그의 망명 신청을 거부하고 대사관저에서 강제 퇴거시켰다. 2018.12.4

【리마(페루)=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우루과이가 3일(현지시간) 알란 가르시아 전 페루 대통령의 망명 신청을 거부하고 그가 머물고 있는 리마 주재 우루과이 대사관저로부터 강제 퇴거시켰다.

타바레 바스케스 우루과이 대통령은 이날 "정치적 박해를 받고 있다"는 가르시아 전 대통령의 주장은 입증되지 않고 있다며 가르시아의 망명 신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바스케스는 이어 "페루는 3권이 잘 분리돼 독립적 기능을 발휘하고 있으며 가르시아는 부패 혐의로 페루 사법부에 의해 재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우루과이로부터 망명 신청이 거부당하자 페루 검찰의 자신에 대한 부패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 대한 부패 혐의가 정적들이 꾸며낸 허위 증언에 따른 것이며 자신은 희생양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7일 페루 법원이 지난 2006∼2011년 대통령 재임 기간중 브라질 건설회사 오데브레히트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불법 수수한 혐의로 자신에게 18개월의 출국 금지 명령을 내리자 리마주재 우루과이 대사관저에 들어가 망명을 요청했었다.

오데브레히트는 남미 여러 나라에서 거액의 뇌물을 살포했는데 특히 페루에서는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전 대통령이 불법 뇌물 수수 혐의로 사임했고 가르시아 외에도 올란타 우말라와 알레한드로 톨레도 전 대통령도 이와 관련해 조사를 받는 등 많은 정치인들이 올레브레히트 뇌물에 연루돼 있다.

마르틴 비스카라 대통령이 부패 척결을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부패 혐의 조사를 이끌었던 호세 우가스 전 검사는 우루과이가 가르시아 전 대통령의 망명 신청을 거부한 것이 페루에 법에 의한 통치를 바로 세우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69살의 가르시아는 지난 1980년대 첫 페루 대통령 임기를 마친 후에도 부패 혐의로 이웃 콜롬비아와 유럽 프랑스에서 9년 간 망명 생활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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