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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매시장도 '썰렁'…11월 응찰건수·낙찰가률 줄줄이↓

등록 2018.12.07 11: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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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시설 낙찰가율 1.6%p 하락한 82.6%...수도권도 하락

수도권 주거시설 평균응찰자 4.8명, 5년4개월만에 최저

뉴시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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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서울을 중심으로 달아올랐던 부동산시장 열기가 식으면서 11월 법원 경매 주요 지표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7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법원 경매는 전월대비 541건 감소한 1만678건이 진행돼 총 3683건 낙찰됐다. 낙찰건수는 전월대비 222건 줄었고 평균응찰자수는 전월과 동일한 3.3명이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뜻하는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4%포인트 하락한 70.5%를 기록했다. 지난 7월 70.4%를 기록한 이래 올들어 두번째로 낮다. 낙찰가율이 떨어지면 시장 침체 국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수도권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11월 수도권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6.9%포인트 하락한 70.9%를 기록했다. 2016년 9월 62.9%를 기록한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낮다.서울과 경기에서 낙찰가율이 각각 84.2%(9.9%p↓), 65.6%(10.8%p↓)로 크게 하락했으며, 인천만 전월대비 13.7%포인트 상승한 79.9%를 기록했다.

지방광역시 또한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한 75.9%를 기록했으며 대구와 울산을 제외한 나머지 광역시에서 낙찰가율이 하락했다. 한편 지방도의 경우 3.7%p포인트 상승한 68.3%를 기록했으며 경북과 제주, 세종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도에서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부동산시장 침체 분위기로 인해 주거시설 투자 열기도 서서히 식고 있다. 11월 전국 주거시설 경매는 4723건 진행돼 1703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6%포인트 하락한 82.6%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는 전월과 동일한 4.3명이다.

주거시설 낙찰가율 하락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에서 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2개월간 낙찰가율 90%대를 유지했으나 11월 들어 다시 80%대로 하락했으며 평균응찰자수 또한 올들어 가장 낮은 4.8명을 기록했다. 2013년 7월 평균응찰자수 4.7명을 기록한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은 지난 9월 역대 최고 낙찰가율인 103.4%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해 11월 98.4%를 기록했다. 서울 주거시설 경매는 325건이 진행돼 129건이 낙찰됐으며 평균응찰자수는 전월대비 0.6명 감소한 4.2명이다. 인천은 전월대비 1.9%포인트 하락한 80.4%를 기록했으며 평균응찰자수는 전월대비 0.4명 감소한 4.7명이다. 경기도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한 84.4%, 평균응찰자수는 전월대비 0.1명 감소한 5.1명이다.

지방의 경우 지방광역시의 낙찰가율이 전월대비 3.0%포인트 감소했으며 부산과 대전을 제외한 모든 광역시에서 낙찰가율이 하락했다.

업무상업시설, 토지 경매시장도 꽁꽁 얼었다. 11월 업무상업시설 경매는 전월대비 236건 감소한 1485건 중 419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4.5%포인트 하락한 58.0%를 기록했다. 토지 경매는 전월대비 206건 감소한 4066건중 1439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전월과 동일한 69.5%이다.

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주거시설을 대상으로 한 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수도권의 평균응찰자수가 감소하고 수도권 부동산 투자 열기가 식기 시작했다"며 "입찰 경쟁이 줄어들면서 실거주자에게 기회가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매매시장에서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호가는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며 "나홀로 입찰 혹은 고가입찰을 피하고자 한다면 입찰하고자 하는 물건에 대한 정확한 가격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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