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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3당 "민주-한국, 예산안 야합"…선거제 개혁 거듭 촉구

등록 2018.12.07 1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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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열린 야3당(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의 거대양당 야합 규탄대회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8.12.07.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열린 야3당(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의 거대양당 야합 규탄대회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강지은 기자 =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은 7일 전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선거제 개혁을 뺀 내년도 예산안에 합의한 데 대해 "기득권 야합"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 등 야3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거대양당 정치개혁 거부 규탄대회'를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거대 양당의 합의에 반발하며 전날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한 손 대표는 "저는 사실 단식하기 싫었다. 우리나라 정치가 언제까지 단식과 농성으로 이어져야 하느냐"면서도 "어제 기득권 거대 야당의 야합은 단순히 예산안 통과가 아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거부하고, 선거제도 개혁을 부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서로 물고 뜯던 적폐세력이 야합을 했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선거제도 개혁을 못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은 다시 일어서야 한다. 저는 제 목숨을 바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 대표는 "손학규 대표와 이정미 대표가 목숨 건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그 용기와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저는 역할을 나눠 선거개혁을 열망하는 시민사회와 노동계에 뛰어다니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 '더불어한국당' 적폐 연대로 가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야3당과 손잡고 개혁 연대의 길로 가야 한다. 역사적 선택과 결단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정미 대표는 "민주당에 묻는다"며 "국정농단 세력을 탄핵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가려고 했던 야3당과의 협치의 길을 선택할 것이냐, 아니면 한국당과 짬짬이를 통해 촛불 이전의 길을 택할 것이냐"고 성토했다.

한국당을 향해서는 "보수혁신을 통한 회생의 길로 갈 것이냐, 기득권을 쥐려고 하다가 궤변의 길로 걸어갈 것이냐"며 "3단식 2일차지만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해 30년을 기다렸다. 이것을 이룰 때까지 이 싸움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각 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예산안과 법안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앞두고 합의문에 선거제 개혁이 포함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저는 오늘 예산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는 순간까지 선거제도 개혁에 관한 협상문에 대해 두 당의 결단을 끝까지 촉구하겠다"며 "두 당 원내대표들은 즉각 만나서 결단해달라"고 요구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정치개혁을 바라는 모든 국민에게 마지막 희망을 돌려드릴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며 "예산안 처리 전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전제로 한 합의문에 서명해달라"고 압박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결국 우리가 나서서 선거제도 개혁을 통한 정치개혁을 하는 것만이 국민의 삶을 제대로 만들 수 있다는 신념 하에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제대로 된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싸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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