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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싱' 수모'부터 예산안 통과까지…일 마친 김동연

등록 2018.12.08 06: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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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처리 마무리"…일정 취소하고 국회 출근도장

10일 오전 세종청사서 마지막 기자간담회…소회 털어낼듯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2.07.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위용성 기자 = 8일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통과를 끝으로 '김동연호(號)'도 막을 내리게 됐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지난 1년 6개월의 행보는 결코 순탄치 않았다.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 기조로 빚어진 경기 부진·고용 침체·분배 악화 등 3대 핵심 성적표로 '책임론' 공격을 받아왔고, 그때마다 "국민에게 송구하기 짝이 없다. 경제팀장인 저로서 대단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 숙였다.

김 부총리는 임기 초반부터 '패싱' 수모를 겪었다. 소득세·법인세 명목세율 인상 등 일련의 굵직한 정책 결정을 두고 "청와대와 여당에 끌려다니며 경제팀 수장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올해 초부터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 조절과 고용 침체의 회복 시기 등을 놓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김앤장 불협화음' 논란은 갈수록 거세졌다.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의 한 축이지만 소득주도성장에 가려 실체가 불분명했던 혁신성장을 강조하며 경제 현안에 대한 장악력을 높여가는 듯 했지만, 결국 혁신성장에서 뜻을 제대로 펴지 못한 채 암울한 경제 성적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모양새가 됐다.

김 부총리는 내년 예산안의 국회 통과를 자신의 마지막 임무로 여겼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마무리는 제가 한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말했다.

다른 공식 일정들은 미루거나 취소해가며 국회 설득에 매달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일정에 동행한 후 귀국하자마자 휴식을 취할 새 없이 국회로 직행한 일도 있다. 후임자인 홍남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됐던 지난 4일에도 김 부총리는 아래층 여야 원내대표실을 찾아다녔다.

김 부총리는 오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간의 소회를 풀어낼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르면 다음주 초 홍 후보자를 임명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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