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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정상회담 찬반 가열…'김정은 방한 저지 총출정대회'도

등록 2018.12.07 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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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환영회 '환영엽서 쓰기' 캠페인 진행

'할아버지와 할머니 고향 보고 싶다' 시민염원

보수단체 "서울회담, 김일성 공동체 선언할 것"

"먼저 대한민국 공격 사과하고 민주주의 수용"

찬성, "회담 열릴 때까지 환영행사 이어갈 것"

반대, '김정은 방한 저지 총출정대회' 등 계획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서울시민환영단이 서울 남북정상회담 서울시민환영엽서 4732장중 일부를 전시하고 있다. 2018.12.07.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서울시민환영단이 서울 남북정상회담 서울시민환영엽서 4732장중 일부를 전시하고 있다. 2018.1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서울정상회담이 점차 가시화하면서 찬반 움직임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을 추진 중인 청와대가 대관 장소 물색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 측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는 서울정상회담에 대한 찬반 행사가 연이어 개최됐다.

낮 12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서울시민환영위원회(환영위)가 '환영엽서 쓰기' 캠페인을 통해 모인 엽서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146개 단체들이 모여 지난달 29일 발족한 환영위는 20여일 간 대학가와 직장 밀집 장소 등에서 엽서 총 4727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전시된 엽서에는 "통일을 기원합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고향이 보고 싶어요", "저희 할머니 고향이 평양인데 할머니가 뛰놀던 평양에 가서 냉면 먹자!"는 내용 등의 적혀있었다.

단일기 속 개성의 위치를 표시해놓고 "아버지 고향에 가고 싶어요"라는 소원을 담은 엽서도 있었다.

'제주소녀'라고 밝힌 한 시민은 "(김정은 위원장이) 제주도 한라산 정상에서 삼다수 물을 마셔보는 경험을 꼭 해보셨으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대학가에서 엽서 캠페인을 벌인 환영위 임승헌씨는 "대부분 시민들이 초등학생 시절 포스터 그리기나 백일장 이후에는 평화와 통일을 이야기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며 "엽서를 받다 보면 모두가 일상에서 전쟁의 위협을 느끼고 있고 평화와 통일을 바라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1시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대표적인 태극기단체인 '태극기시민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가 김정은 방남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국본 회원 60여명은 "4월27일에는 판문점 적화선언, 9월19일에는 평화공동선언과 국군무장해제선언을 했는데 이번 서울 방문에는 무엇을 합의해 선언할 것인가"라며 "우리끼리의 종전선언이자 평화협정일 수도 있지만 결국 '김일성 민족공동체' 혹은 '김일성 우리민족끼리'의 연방제 선언을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북한과 문재인정부는 먼저 6·25부터 최근까지 3000여건 넘게 대한민국을 공격한 것과 관련,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고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와 시장경제를 수용해야 한다"며 "또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와 강제노동수용소, 핵무기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김정은 서울 방문 결사반대 국민총궐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2.07.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김정은 서울 방문 결사반대 국민총궐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2.07. [email protected]

이 같은 찬반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환영위는 오는 9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청년들을 중심으로 환영 플래시몹과 음악공연, 탭댄스 공연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들은 "서울회담이 열릴 때까지 엽서 캠페인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서울회담 발표 날에는 광화문광장에 시민들과 모여 환영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수인사 54명으로 이뤄진 문재인퇴진을바라는국민모임(국민모임)은 8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교보문고 앞에서 출범식을 가지며 '김정은 방한저지 국민총출정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집회에는 5000명이 참석한다고 경찰에 신고됐다.

국민모임은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등이 공동대표를 맡고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이 운영정책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는 날, 자유대한민국은 '우리끼리 남북연방선언'으로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라며 "결사 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5일과 17일, 18일, 19일 총 4일간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연속구국집회 총궐기 대회를 벌인다.

한편 청와대가 서울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를 유력 검토하고 있는 사실이 6일 뉴시스 단독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코엑스 컨벤션센터 내 일부 홀을 비워두고 있는 상태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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