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원희룡 지사 “영리병원, 공공의료체계 흔들지 못할 것”

등록 2018.12.07 15:45: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논란 커지자 SNS에 “불가피한 선택” 재차 입장 밝혀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5일 오후 제주도청 3층 기자실에서 진료 대상을 '외국인 의료관광객'으로 한정하는 조건부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를 발표하고 있다. 2018.12.05.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5일 오후 제주도청 3층 기자실에서 진료 대상을 '외국인 의료관광객'으로 한정하는 조건부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를 발표하고 있다. 2018.12.05.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의 조건부 허가를 두고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가와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고심 끝에 내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원 지사는 “녹지국제병원 조건부 개설 허가를 두고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많은 분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저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지만 다시 한번 짧게 말씀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국가적 과제인 경제 살리기와 비상이 걸린 관광산업의 재도약,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고려했다”면서 “무엇보다 우려가 큰 공공의료체계의 근간을 최대한 유지하고 보존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외국인 의료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조건부 개설허가를 한 것”이라며 “1000억원 대의 손해배상을 제주도에 남길 수도 없었고, 이미 정부가 허가한 사안을 불허함으로 발생하는 중국과의 외교마찰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녹지국제병원은 국민건강보험법과 의료급여법에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공공의료체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이중 삼중 안전장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미국 41대 대통령을 역임한 조지 H.W. 부시 대통령의 인생 규범은 ‘진실을 말하고 남을 탓하지 말라’, ‘굳건하게 최선을 다하고 용서하라’, ‘끝까지 완주하라’였다”면서 “진실을 말하고 남을 탓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8일 서귀포시에 위치한 녹지국제병원 전경. 지난 5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조건부로 개원을 허가했지만 녹지병원은 진료를 시작하지 않고 있다. 2018.12.07. 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8일 서귀포시에 위치한 녹지국제병원 전경. 지난 5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조건부로 개원을 허가했지만 녹지병원은 진료를 시작하지 않고 있다. 2018.12.07. [email protected]


한편 원 지사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의료 관광객만을 진료하는 조건으로 녹지국제병원 개원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진료과목은 성형외과와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4개 과로 제한되며 국민건강보험법과 의료급여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제주도의 허가가 났지만 녹지국제병원은 8일에도 진료를 시작하지 않고 있다.

녹지국제병원 관계자는 “병원 내 모든 장비 등은 구비되어 있다. 본사의 개원 명령이 떨어지면 바로 환자 진료가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