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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이재수 투신…문 정부 망신주기 적폐수사 자행 말아야"

등록 2018.12.07 22: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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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자결은 군인으로서 명예 지키려는 마지막 몸부림" 평가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세월호 참사 유족을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투신해 숨진 7일 오후 시신이 옮겨진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이 전 사령관의 임천영 담당 변호사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12.0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세월호 참사 유족을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투신해 숨진 7일 오후 시신이 옮겨진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이 전 사령관의 임천영 담당 변호사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1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자유한국당은 7일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의 투신자살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무리한 적폐수사에 대해 스스로 돌아보고 곱씹어 봐야 할 때가 됐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오늘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전 사령관은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유서에는 죽음을 선택한 고인의 절절한 고뇌와 인격이 묻어나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 전 사령관은 세월호 유족에 한 점 부끄럼 없이 일했음을 밝히고, 부하들의 선처와 영장기각판사에 대한 부당한 처우를 걱정했다. 자신을 수사하던 검찰에는 미안하다는 말까지 남겼다고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아니면 말고식'의 무리한 적폐 수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 전 사령관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지난 3일 법원이 기각했다. 구속될 만큼 범죄 사실이 객관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음을 방증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인에게 명예는 생명과 같은 것이다. 이 전 사령관은 군 망신주기를 작정한 무리한 적폐 수사에서 자신의 부하들을 보호하고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무리한 적폐 수사에 대해 스스로 돌아보고 곱씹어 봐야 한다. 국가에 헌신한 분에 대한 망신주기식 무리한 수사가 더는 자행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윤영석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자결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안타까운 죽음은 촛불청구서라면 그것이 무엇이든지 무조건적인 문재인 정부의 권력운영 행태가 가져온 참담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권력을 장악해서 독단적 전횡을 일삼는 현 정권은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국가안보기관인 기무사마저 적폐로 몰아 청산하기 위해 억울한 누명을 씌웠다"며 "고인은 국방부 특별수사단의 발표, 검찰 조사과정에서 군인으로서 심한 굴욕감을 느꼈을 것이며, 크나 큰 명예의 손상을 입었을 것이다. 고인의 자결은 군인으로서 명예를 지키려는 마지막 몸부림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의 과거사 조사, 적폐 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얼마나 많은 분들을 억울하게 만들었는지, 굴욕감과 상실감에 빠지게 했는지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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