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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러시아, 2016년 미 대선 개입"

등록 2018.12.08 02: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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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종종 위법한 지시 내려…지적하자 관계 소원"

"트럼프, 트위터로 권력 잡아…미국민, 짧은 메시지에 만족"

렉스 틸러슨 "러시아, 2016년 미 대선 개입"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렉스 틸러슨 전 미국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종종 위법한 지시를 내렸으며, 불법임을 지적하자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밝혔다.

지역매체 휴스턴 크로니클에 따르면 틸러슨은 이날 엠디앤더슨 암센터 자선행사에 참석해 CBS 간판 앵커였던 밥 시퍼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틸러슨은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했느냐는 질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정보기관들에 의해 충분히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원하는 것은 우리의 신뢰도를 저하시키고, 우리에 대한 세계의 신뢰도를 낮추는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매우 계산적인 사람이다. 푸틴의 전략은 전 세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틸러슨은 지난해 초 국무장관으로 취임했지만 올해 3월 약 1년 만에 전격 경질됐다. 그는 외교정책 방향을 둘러싸고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허니문은 오래 가지 않았다"며 "우리 두 사람의 스타일은 완전히 달랐고 공통된 가치관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틸러슨은 "대통령이 내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면, 난 종종 '그건 불법이라 할 수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런 대화를 할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히 불만스러워 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강하다고 느끼는 것을 활용했고 트위터 같은 도구를 이용해 권력을 잡았다"며 "미국민들은 짧은 메시지 정도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다. 이는 정말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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