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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이재수, 훌륭한 사람·참군인"…'적폐수사'는 침묵

등록 2018.12.08 17: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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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30분 동안 빈소 머물러

적폐수사 논란 "말하지 않겠다"

자신도 '댓글' 재판…말 아낀 듯

적폐수사 우회 불만 표현 해석도

【서울=뉴시스】 김관진(69) 전 청와대 안보실장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빈소를 찾았다.

【서울=뉴시스】 김관진(69) 전 청와대 안보실장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빈소를 찾았다.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김관진(68) 전 국방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진 이재수(60) 전 기무사령관 빈소를 찾았다.

김 전 장관은 이 전 사령관에 대해 "훌륭했던 사람이었고, 참군인이었다. 애석한 마음으로 애도를 표했다"고 말했다. 다만 현 정권의 이른바 '적폐 수사' 논란에 대해서는 "그것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25분께 장례식장을 찾아 약 1시간30분 동안 머물렀다. 앞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학용·유기준·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등 보수 진영 인사들이 이 전 사령관을 애도하기 위해 빈소를 찾은 가운데 김 전 장관은 이들 중 가장 오래 장례식장에 머무르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앞서 다녀간 인사들이 문재인정권 출범 이후 진행 중인 지난 정권의 과오에 대한 수사가 부당하다고 언급한 것과 달리 김 전 장관은 말을 아꼈다. 이 전 사령관이 세월호 유가족 사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것과 마찬가지로 그 또한 '적폐 수사'의 일환인 지난해 군 사이버사 댓글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김 전 장관이 이 전 사령관을 "훌륭한 사람" "참군인"으로 표현한 건 '적폐 수사'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 전 장관은 2011년 11월~2013년 6월 사이버사령부 사령관, 부대원 등에게 온라인상에 정부·(당시)여당 지지 및 야당·야권 비난 등 정치적 의견의 글 9000여개를 게시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8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지난 7일 투신 사망한 故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빈소 위치가 안내되고 있다. 2018.12.08.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8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지난 7일 투신 사망한 故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빈소 위치가 안내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인 2010년에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된 김 전 장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2012년 12월) 후인 2014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냈다.

그는 2012년 6월 사이버사령부 군무원 신규 채용 과정에서 정치 성향을 검증하고 특정 지역 출신을 배제하도록 한 혐의도 받는다. 또 2013년 12월부터 2014년 4월 백낙종 당시 조사본부장 등에게 사이버사령부 정치관여 수사 축소를 지시해 부대원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도 있다. 김 전 장관은 현재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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