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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비행체 한때 개성 인근 남하…전투기 대응 출격

등록 2018.12.08 20: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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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조치선 향해 이동 포착, 매뉴얼 따라 조치"

【서울=뉴시스】 공군 KF-16 전투기.

【서울=뉴시스】 공군 KF-16 전투기.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북한의 비행체가 8일 오전 북한 개성 인근 지역에서 남하하는 항적이 포착돼 우리 공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 개성 인근 상공에서 헬기로 추정되는 저속비행체가 '전술조치선(TAL)' 인근으로 이동하는 것을 포착했다"면서 "군은 매뉴얼에 따라 KF-16 전투기와 FA-50 경공격기 등을 수도권 상공으로 출격시켰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군은 북한 비행체가 전술조치선을 넘는지 이동 경로를 감시하며 상황을 예의주시 했다"며 "이 비행체는 전술조치선을 넘지 않고 인근 비행기지에 착륙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 비행체는 군사합의에 따라 군사분계선(MDL) 기준 남북 각각 10㎞ 지역의 상공(서부지구)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에 접근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 전투기가 이륙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불과 몇 분 만에 수도권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군사분계선(MDL)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20~50㎞ 북쪽 상공에 가상의 전술조치선을 설정했다. 북한 전투기나 항공기가 전술조치선에 근접해 비행하면 우리 군은 대응 출격하도록 되어 있다.

과거 북한이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시행하면 하루에도 몇 차례씩 전투기 등 비행체가 전술조치선 부근에 접근하기도 했다. 그 때마다 우리 군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한강 이남 상공을 선회비행하며 긴급 상황에 대비했다.

다른 군 관계자는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로 유류난을 겪으면서 전투기 비행 훈련이 급격하게 줄었지만 예전부터 해당 지역에서는 북한의 비행체가 전술조치선 가까이 이동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됐었다"며 "그럴때마다 우리 군은 전투기를 발진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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