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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KTX열차 탈선사고 전 코레일 직원들 선로서 작업

등록 2018.12.08 22:28:54수정 2018.12.08 22: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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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골반 골절 부상당한 사무직 직원 경상 환자로 사고 규모 축소

부상당한 직원 승객 구호하다 다쳤다고 거짓 해명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8일 오전 코레일 강릉발 오전 7시30분 서울행 KTX 산천 고속열차가 강원도 강릉시 운산동 구간에서 탈선했다. 2018.12.08.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8일 오전 코레일 강릉발 오전 7시30분 서울행 KTX 산천 고속열차가 강원도 강릉시 운산동 구간에서 탈선했다. 2018.12.08. [email protected]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8일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KTX 고속열차 탈선 사고 원인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코레일 직원들이 서울행 탈선 열차 맞은편 선로에서 철도신호제어기 점검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취재 결과 코레일 강릉역 팀장급 역무원(사무영업직) 윤모(45)씨와 코레일 강릉기지창 선로원 2명은 이날 KTX 제806열차 10량이 탈선한 오전 7시33분 이전부터 사고 순간까지 사고 현장 선로 위에서 철도신호제어기 이상 신호 현상을 점검하고 정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윤씨는 탈선 사고 순간 맞은편 선로에 있었고 기관차와 객차 1량이 탈선 충격으로 90도 방향으로 틀어져 맞은편 선로를 덮치자 순간 깜짝 놀라 몸을 피하다 선로 바깥의 비탈길로 떨어져 골반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함께 있던 선로원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열차 사고로 부상당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가 탈선하면서 자신을 덮칠 것 같으니까 선로 옆 비탈길로 피하다가 역무원이 다쳤고 열차가 들어오는 순간 사고 지점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직원의 부상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코레일은 윤씨의 부상 정도를 경상으로 축소하고 부상을 입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거짓으로 해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8일 오전 코레일 강릉발 오전 7시30분 서울행 KTX 산천 고속열차가 강원도 강릉시 운산동 구간에서 탈선했다. 2018.12.08.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8일 오전 코레일 강릉발 오전 7시30분 서울행 KTX 산천 고속열차가 강원도 강릉시 운산동 구간에서 탈선했다. 2018.12.08. [email protected]

복수의 코레일 관계자들은 "(윤씨가) 승객들을 구호하는 과정에서 다쳤거나 비상출동 응급조치 중 다쳤지만 경상 환자"라고 밝혔다.

하지만 윤씨는 이날 오전 119구급차에 실려 강릉아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동해 모 병원으로 전원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승객 15명은 모두 경상 환자로 분류됐고 전원 귀가했지만 코레일 직원 1명은 골반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정부기관의 한 관계자는 "탈선 사고 전에 발생한 철도신호제어기 이상 현상과 사고 선로에 코레일 직원들이 있었다는 점도 사고 원인 조사에 고려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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