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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金 답방 시점 예측할 상황 아냐···차분히 지켜볼 필요"

등록 2018.12.09 12: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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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될지 모르니 준비만···시점 못 박을 상황 아냐"

"MPC 없이 치를수도···가능성 열어놓되 노심초사 안해"

"답방 전 최소한 사전 답사 필요"···당일 발표 가능성 일축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7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 앞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그림 작품이 설치돼있다. 2018.12.0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청와대 사랑채 앞에설치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그림작품. (사진=뉴시스DB). 2018.12.07.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청와대는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과 관련해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을 뿐,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답방 시점과 관련해 여러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부담감도 토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답방은) 언제가 될 지 모르니 준비하고 있는 차원일 뿐, (구체적으로) 어떤 시점이 정해져서 거기에 맞춰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측에 충분한 메시지는 가 있는 상황이고, (만일) 답방을 한다면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사안이 많아서 북측의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라며 "우리가 준비해야 할 사안은 준비하겠지만, 시점을 예측하거나 못 박을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메인프레스센터(MPC)도 준비 안 돼 있어서 만약에 (김 위원장이) 온다는 결정이 내려진다면 MPC도 없이 (남북 정상회담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되, 노심초사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언론에서 13~14일, 18~20일 등 김 위원장의 예상 답방 시점을 보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리는 계속 부인을 해왔다"며 사실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했다.

그러면서 "남북 관계에서 이뤄지는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 결정의 문제"라며 "가장 첫 번째 단계는 북측에서 오겠다는 메시지다. 그런 의사 결정 자체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예상 답방) 날짜는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출발과 동시에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갑자기오고, 당일 발표를 하는 식이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최소한 일주일 이상의 여유를 두고 발표할 가능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어떻게 발표가 될지는 모르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도 앞선 남북 정상회담의 프로세스를 준용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엔 "최소한 북측에서 답사는 와야 한다"며 "4·27 판문점 정상회담 때도 평화의 집에 대한 답사 과정이 있었듯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답방 발표가) 오늘 나오느냐, 아니냐' 이렇게 청와대만 지켜보는 것은 저희들도 부담스럽다"며 "상황들을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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