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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건강검진자 10명중 6명 '비정상'…당뇨·고혈압 27만명

등록 2018.12.10 12:00:00수정 2018.12.10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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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정상비율 5년새 6.4%p 감소

흡연률↓·비만율↑…30대男 49% '비만'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30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지하도 중앙광장에서 열린 '찾아가는 건강검진 서비스'를 찾은 시민들이 혈당측정, 구강 및 금연상담 등 무료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2018.08.30. wjr@newsis.com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30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지하도 중앙광장에서 열린 '찾아가는 건강검진 서비스'를 찾은 시민들이 혈당측정, 구강 및 금연상담 등 무료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2018.08.3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지난해 건강검진을 받은 국민 10명 중 6명은 고혈압 등 각종 질환이 의심돼 2차 검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7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1차 일반건강검진 결과 1398만7129명 중 36.7%가 질환의심, 21.9%가 유질환자로 종합판정됐다. 비정상 판정이 58.6%에 달한 셈인데 이는 전년도 58.0%보다 0.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1차 검진 결과 건강이 양호한 사람(정상A)은 7.4%, 이상은 없지만 식생활습관, 환경개선 등 자기관리 및 예방조치가 필요한 사람(정상B)은 34.0%였다. 정상판정 비율은 1년 만에 42.8%에서 41.3%로 1.5%포인트 떨어졌다.

비정상 판정 비율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올라갔다. 20대 이하는 정상판정비율(정상A, 정상B)이 74.0%로 나타났으나 30대 56.3%, 40대 46.5%, 50대 34.4%, 60대 24.7%, 70대 16.3%, 80대 이상 11.9% 등이었다. 70대(58.5%)와 80대 이상(62.8%)은 10명 중 6명 안팎이 이미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국가건강검진자 10명중 6명 '비정상'…당뇨·고혈압 27만명


건보공단은 "지난해 일반건강검진 1차 판정 비율은 2012년에 비해 정상(A+B)판정이 6.4%포인트 감소했고 질환의심 1.3%포인트, 유질환자 5.0%포인트 증가했다"며 "이는 인구고령화에 따른 고령층 검진대상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2차 검진대상은 총 50만9838명이었는데 19만7801명이 당뇨병 검사를, 31만2037명이 고혈압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최종 판정비율은 당뇨병이 51.7%(10만2285명), 고혈압이 53.5%(16만6945명)로 집계됐다. 당뇨병, 고혈압 모두 40대(54.5%, 57.9%)에서 판정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2차 판정비율을 2012년과 비교했을 때 당뇨병은 44.2%에서 7.5%포인트, 고혈압은 49.5%에서 4.0%포인트씩 증가했다.

수검률은 매년 증가추세다.

지난해 일반건강검진은 검진대상 1781만8302명 가운데 1398만7129명이 받아 수검률 78.5%를 기록했다. 5년 전인 2012년(72.9%)보다 5.6%포인트 증가했다. 생애전환기건강진단은 8.1%포인트(71.7%→79.8%), 영유아건강검진은 16.7%포인트(55.4%→72.1%)씩 대폭 늘었다.

암검진도 대상자 2만2658명 중 1만1411명이 마치면서 수검률이 50.4%로 집계돼 지난해 처음으로 50%대를 넘어섰다. 5대 암 종별로 보면 2012년 대비 위암은 7.1%포인트, 대장암 9.7%포인트, 간암 26.0%포인트, 유방암 5.2%포인트, 자궁경부암은 8.3%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문진 결과 흡연율은 줄고 비만율은 늘었다.

2012년 24.7%였던 흡연율은 지난해 21.5%로 늘었는데 남성이 37.4%, 여성이 3.4%였다. 건보공단은 "2015년 1월 담배값 인상 및 정부의 적극적인 금연치료사업 도입 등으로 2015년 남성 흡연율이 대폭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비만율은 남성 44.0%, 여성 28.9% 등으로 36.9%를 기록하면서 5년 전(32.6%)보다 4.3%포인트 증가했다. 30대 남성은 절반에 가까운 49.0%가 비만이었으며 여성 중에선 70대가 비만율이 42.5%로 가장 높았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5개 항목 진단기준별로는 복부비만에 속하는 비율이 23.9%, 높은 혈압은 43.6%, 높은 혈당 38.3%, 고중성지방혈증 32.2%,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 22.1%로 각각 나타났다. 낮은 HDL콜레스테롤을 제외한 4개 항목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많이 발생하였고, 연령이 높을수록 위험요인 비율이 높았다.

위험요인 보유개수별 비율은 수검인원의 26%가 대사증후군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위험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수검자는 73.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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