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양민학살' 54.0% vs '폭동' 9.4%…한국갤럽조사
해결해야 할 가치는 '인권신장' 42.4%
인지도 '5·18 광주민주화 운동' 다음
【제주=뉴시스】제주 4·3 추념식이 열린 지난 4월3일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 내 위패봉안소에 유족들이 희생 영령 위패앞에서 추모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DB)
제주4·3평화재단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를 실시해 10일 발표한 '4·3 70주년 전국민 제주4·3 인식조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제주4·3성격에 대한 인식' 질문에서 응답자의 54.0%가 '양민학살'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동'은 9.4%, '항쟁' 7.7%, '사건' 6.4% 순으로 답했다.
이를 계층별로 보변 진보 성향자 71.8%, 40대 69.7%, 화이트칼러 63.9%, 제주4·3 관심자 69.6%, 4·3인지자 63.5%, 현대사 관심자 62.7% 등으로 응답한 반면, '폭동'이라는 인식은 보수셩향자 23.4%, 60세 이상 16.5%, 자영업자 16.2%, 대구와 경북거주자 14.4% 등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계층에서 높게 나왔다.
'제주 4·3해결을 통해 실현해야 할 가치'에 대한 질문에서는 '인권신장'으로 응답한 응답자가 42.4%로 가장 많았으며, '정의구현' 31.3%, '민주발전' 26.7%, '화해상생' 23.3%, '평화정신' 20.3%, '통일지향' 5.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제주4·3의 인지도는 '5·18 광주민주화 운동' 다음으로 높았다. '한국현대사 주요사건 인지도'를 묻는 항목에서 '5·18 광주민주화 운동' 98.3%에 이어 '제주4·3' 78.7%로 두번째로 높았다. 이어 '노근리양민학살사건' 68.4%, '여순사건' 58.2%, '보도연맹사건' 39.2%, '대구 10·1사건' 32.6% 순이었다.
제주4·3평화재단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해 10일 발표한 제주 '전국민 제주4·3인식조사' 중 '제주4·3 성격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그래프. (한국갤럽 제공)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11월19∼20일 이틀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0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한 전화조사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3%, 표본오차는 ±2.5%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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