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 화웨이 압박, 실리콘밸리 부메랑 가능성" WSJ

등록 2018.12.10 12:19:2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화웨이, 美 주요 기술회사 주요 고객

【베이징=AP/뉴시스】화웨이 창업자 렌 청페이의 딸인 멍 완저우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에서 체포된 가운데 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 컴퓨터 화면에 멍 완저우의 프로필이 나타나 있다. 캐나다 수사 당국은 지난 1일 밴쿠버에서 멍 부회장을 대(對)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했으며 미국의 요청으로 송환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번 일에 대해 강력히 반발, 항의하며 멍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2018.12.6.

【베이징=AP/뉴시스】화웨이 창업자  렌 청페이의 딸인 멍 완저우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에서 체포된 가운데 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 컴퓨터 화면에 멍 완저우의 프로필이 나타나 있다. 캐나다 수사 당국은 지난 1일 밴쿠버에서 멍 부회장을 대(對)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했으며 미국의 요청으로 송환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번 일에 대해 강력히 반발, 항의하며 멍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2018.12.6.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미국 정부의 화웨이 압박 정책이 자국 기술 기업들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의하면 미 실리콘밸리 주요 회사들은 화웨이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인텔과 브로드컴, 퀄컴은 화웨이의 반도체 부품 최대 공급업체들이다. 화웨이는 올해 이들로부터 100억 달러(약 11조2260억원)에 이르는 부품을 구매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퀄컴과 인텔은 화웨이와 차세대 5G 기술 개발 협력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웨이와 주요 기술회사들이 이처럼 밀접한 관계인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계속 압박한다면 실리콘밸리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WSJ는 전망했다.

미 정부는 안보 위협을 거론하며 동맹국들에게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다. 캐나다는 지난 1일 미국의 요청에 따라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의 딸이자 최고재무관리자(CFO)인 멍완저우 부회장을 대이란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멍 부회장의 체포는 미중 무역협상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역분쟁이 IT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국과 중국의 기술주는 올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화웨이는 멍 부회장의 체포 후에도 "글로벌 공급사와의 협력 관계는 변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이 화웨이의 제재 위반 결론을 내릴 경우 부품 구매 중단 등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전언이다.

미 국제무역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은 584억 달러(약 65조5598억원)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으며, 이중 화웨이는 80억 달러(약 8조9808억원)를 사들였다.

중국 최첨단 분야를 연구하는 컨설팅 업체 IBS(International Business Strategies Inc.) 핸들 존스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가 미국 공급업체와의 관계를 끊는다면 여파가 상당할 것"이라며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