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은행대출 연체율, 전월比 0.03%p↑…中企·가계 '상승'

【서울=뉴시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지난 10월 국내은행 대출의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 중소기업과 가계의 연체율이 높아진 결과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8%로 9월말(0.55%)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7~8월 연이어 오른 연체율은 9월 들어 전월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은행 연체율은 두 달 연속 상승한 뒤 분기나 반기 말이되면 하락하는 패턴을 지속하고 있다.

10월에는 신규연체 발생액이 1조5000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8000억원)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연체채권 7000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차주별로 보면 대기업 연체율이 하락한 반며 중소기업과 가계 연체율은 높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5%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연체율은 1.78%에서 1.72%로 떨어졌으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56%에서 0.64%로 높아졌다. 중소기업대출에 포함되는 개인사업자대출은 0.34%에서 0.38%로 뛰었다.

10월말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1달 전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나, 그외 가계대출 연체율이 0.42%에서 0.46%로 상승했다.

금감원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 추이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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