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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이어 휴대폰 4사도 "화웨이 제품 배제"

등록 2018.12.11 10: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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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 중국 최대 통신장비 생산업체 화웨이가 홍콩을 본거지로 한 영국계 은행 HSBC를 이용해 이란과 불법적인 거래를 한 혐의가 포착돼 미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7월 4일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2018.12.06

【베이징=AP/뉴시스】 중국 최대 통신장비 생산업체 화웨이가 홍콩을 본거지로 한 영국계 은행 HSBC를 이용해 이란과 불법적인 거래를 한 혐의가 포착돼 미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7월 4일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2018.12.06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세계 최대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중국 화웨이(華為)의 멍완저우(孟晩舟)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이 미국의 대이란제재 위반 혐의로 최근 캐나다에서 체포된 가운데, 일본 정부에 이어 주요 휴대전화 4사도 화웨이 등 중국 제품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 조달에 이어 민간의 주요 이동통신사까지 중국 제품 도입을 봉쇄함에 따라 향후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의하면, 일본의 휴대전화 3사인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는 전날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 설비에 화웨이 및 ZTE(중신통신) 등 중국 제품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내년 가을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하는 라쿠텐(楽天)도 같은 방침이다.

 NTT도코모는 5G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현재 화웨이와 관련 실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기술적인 과제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5G 설비에 중국 제품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KDDI는 현행 4G 설비에도 중국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5G에도 같은 방침이다. 소프트뱅크는 현행 4G 설비에는 화웨이와 ZTE 제품을 쓰고 있지만, 5G 설비에는 중국 제품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4G 설비에 사용하고 있는 중국 제품의 경우, 타사 제품으로 교체할지 향후 결정한다.

내년 10월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하는 라쿠텐은 "중국제 통신기기를 사용할 예정은 없다"는 입장으로, 4G 설비에도 핀란드 노키아 제품 등을 쓰기로 했다.

주요 휴대전화 4사의 이같은 결정은 안보상의 우려를 이유로 정부기관의 통신기기에 중국 제품 사용을 배제키로 한 일본 정부 결정에 동조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정부는 전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각 정부부처의 정보보안 책임자들과 회의를 열고, 중국 제품을 정부기관 통신기기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화웨이와 ZTE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양사 제품을 배제하기 위함이다.  

이같은 일본 정부의 결정은 미국 정부의 요청에 응한 것이다.

미 정부는 올 8월 제정된 '2019년도 국방수권법(NDAA)'에 따라 정부기관 및 정부 거래기업에 화웨이와 ZTE 제품 사용을 금지했다. 미 정부는 양사의 휴대전화나 반도체에 바이러스 등이 깔려있어 중국에 의한 부정 도청이나 사이버 공격에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이같은 이유를 들며 자국뿐 아니라 일본을 포함하는 동맹국에게도 중국 제품 이용 자제를 요청했고, 호주나 뉴질랜드 등은 '5G'의 통신시스템에 화웨이 제품 사용을 배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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