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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파주 마라톤 대회… 남북 협의 '제자리걸음'

등록 2018.12.11 10: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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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방남 성사 시 진전 기대

【고양=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 엠블호텔에서 열리는 2018아시아태평양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2018.11.16. photo@newsis.com

【고양=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 엠블호텔에서 열리는 2018아시아태평양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2018.11.16. [email protected]

【파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도가 남북 체육분야 협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개성~파주 평화통일 마라톤대회’가 아무런 진척 없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11일 경기도와 파주시에 따르면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지난 11월 경기 고양시에서 개최된 아태평화국제대회 마지막 날 언론 브리핑에서 남북 체육교류로 국제프로복싱대회 단일팀 참가, 개성~파주 평화통일 마라톤대회 등에 대한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 평화부지사는 앞선 지난 10월 평양에서 열린 10.4 정상선언 11주년 공동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가진 방북 성과 브리핑에서도 체육, 문화, 관광 등 상호협력사업에 대한 순차적 진행에 합의했다며 위와 같은 내용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은 방북에 이어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방남단과 일정을 함께 한 뒤 발표된 것이어서 상당한 공신력을 갖춘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일반인 마라토너들의 첫 방북이 실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육로로 남과 북을 이어달리는 첫 마라톤대회의 성사 여부에 큰 기대가 모아졌다.

여기에 얼마 뒤 파주시도 4.17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내년 4월 17일 개성~파주 평화통일 마라톤 대회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남북 육로를 달리는 마라톤대회 개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확인 결과 지난 아태평화국제대회 이후 경기도와 북한 간 관련 협의는 전혀 없는 상태로, 파주시 역시 이를 위해 통일부와 접촉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의 경우 이화영 평화부지사가 평화통일 마라톤 개최에 대해 거론한 뒤 실무진 차원에서 개성~파주 마라톤대회 개최를 검토하고는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나 북측에 관련 협의 제안을 한 적은 없었다.

파주시는 내년 4월 개최를 목표로 했던 4.17 평화통일 마라톤 대회 개최는 대회 준비 등에 필요한 기간으로 볼 때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추후 경기도가 나서서 개최할 경우 공동 주최로 참여해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파주시 측은 “최근 개성~파주 마라톤대회 개최에 대한 마라톤 관련 협회의 제안이 있었지만, 내년 4월 개최는 준비기간 등 일정상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관련 예산도 없는 상태여서 경기도가 개최하면 공동 개최로 참여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북한과의 협의나 접촉이 지자체 차원에서 가능한 것이 아니어서 아태평화국제대회 이후에는 협의한 적이 없다”며 “남북 협력사업이라는 것이 갑작스럽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방남이 성사된다면 급격히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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