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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소車 7.6조 투자"...성윤모 "충전소 규제 완화"(종합)

등록 2018.12.11 15:48:13수정 2018.12.11 17: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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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충북 충주 현대모비스 공장에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신축

정 부회장 "2022년까지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 4만대로 확대"

성 장관 "세계 주도권 확보 위해 정부 적극 지원...충전소 관련 규제 완화"

【파리(프랑스)=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넥쏘' 수소 전기차를 탑승한 뒤 알마 광장에 설치된 수소 충전소에 도착하고 있다. 2018.10.15. (사진=청와대 제공)photo@newsis.com

【파리(프랑스)=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넥쏘' 수소 전기차를 탑승한 뒤 알마 광장에 설치된 수소 충전소에 도착하고 있다. 2018.10.15. (사진=청와대 제공)[email protected]

【충주=뉴시스】박민기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확대를 위한 제2공장 신축을 발판 삼아 앞으로 수소 사회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1일 충북 충주에 있는 현대모비스 수소 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시종 충북도지사, 조길형 충주시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 부회장은 "수소전기차의 부품 국산화율이 99%에 달할 정도로 연관 산업 파급효과가 큰 만큼 협력사와의 동반 투자를 통해 미래자동차 산업의 신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충북 충주 현대모비스 친환경부품 전용공장 내 여유 부지(1만6600㎡)에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을 신축한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을 4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모비스 충주공장 내에 연 3000대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공장을 신축한 뒤 본격 가동하고 있다.

정 회장은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 스택 생산 능력을 완성차 50만대분을 포함한 70만기 규모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2030년까지 협력사와의 연구개발·설비확대 등에 단계적으로 7조6000억원을 신규 투자해 약 5만1000명을 신규 고용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의 진출도 추진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타 완성차, 선박, 철도, 지게차 등의 운송 분야와 전력 생산·저장 등 발전 분야에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신산업 추진을 통해 수소 연료전지 분야 글로벌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머지 않아 다가올 수소경제라는 신산업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가 주요 에너지인 수소 사회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 한해 한국에 여러가지 사안들이 있었지만 가장 큰 의미 중 하나는 수소차의 성장"이라며 "한국 수소차가 세계 주도권을 확보하고 업계가 구축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성 장관은 "내년에는 약 4000대의 수소차가 보급될 계획인 만큼 부품업체들이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소차 시장에서 민간기업들이 앞에서 뛰어나가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체제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11일 현대모비스 충주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신축 기공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시삽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길형 충주시장,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서울=뉴시스】 11일 현대모비스 충주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신축 기공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시삽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길형 충주시장,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성 장관은 수소차의 미래 성장을 위해 수소충전소 관련 불필요한 규제들도 완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성 장관은 "현재 불필요한 규제들을 과감히 혁신하면서 2020년까지 수소충전소 310개를 전국에 구축할 예정"이라며 "민간 중심의 수소차 충전 구축 체계의 마련과 동시에 정부는 수소 생산, 유통, 보관, 활용에 이르는 전 주기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독자 개발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차의 심장으로 불린다. 수소와 산소가 반응해 전기를 만들어내는 연료전지스택을 비롯해 수소와 공기 공급장치, 열관리 장치 등으로 구성되며 현재 약 130개의 중소 협력사들이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에 들어가는 부품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각 나라의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국내외에서 연료전지에 대한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운송 수단과 발전 분야 등에서 연료전지시스템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수소 가격 인하로 수소전기차의 연간 운영비가 전기차 수준으로 떨어지고 전력 생산을 위한 발전 원가도 천연가스 발전과 비슷한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발전용, 건물용 등 국내 산업용 연료전지의 2030년 시장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약 5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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