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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눈건강 위협하는 미세먼지…생활 속 예방수칙은

등록 2018.12.1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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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 습도 조절·눈피로 덜어야

눈물흘림증, 환기 하루 3회 이상 도움

각막염, 콘택트렌즈보다 안경 착용해야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1일 경기 청계산 매봉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 일대 하늘에 미세먼지 띠가 보이고 있다. 2018.12.01. pak7130@newsis.com(뉴시스 DB)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1일 경기 청계산 매봉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 일대 하늘에 미세먼지 띠가 보이고 있다. 2018.12.01.  [email protected](뉴시스 DB)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를 '신종 담배'라고 선언했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미세먼지가 그만큼 위험하다는 것이다. 미세먼지는 결막에 닿으면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눈물이 말라 안구건조증, 각막염 등 안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인 요즘 미세먼지가 일으키는 다양한 안질환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 속 수칙에 대해 알아봤다.

◇안구건조증, 간단한 습관으로 개선 가능

최근 발생빈도가 잦아진 미세먼지는 눈물막을 약화시켜 안구건조증을 더욱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증상으로는 눈의 뻑뻑함, 시림과 이물감 등으로 심할 경우 눈을 뜨기 힘들고 시력 저하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눈이 건조하다고 여겨 방치하기 쉽지만, 눈 안쪽에도 염증이 진행되는 각막 궤양 등으로 악화될 수 있어 증상 초기에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은 온도와 습도 조절,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으로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다. 실내에서는 가습기나 젖은 빨래 등을 활용해 습도를 40~60% 수준으로 유지하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시 일정 시간마다 눈을 자주 깜박여 주는 것이 좋다.

또 체내 수분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도록 물을 자주 마시고 인공 눈물을 넣는 것도 방법이다. 1회 1~2방울씩, 하루 4~5회 점안하는 것이 적당하다. 류익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시력교정술을 받았거나 임신한 경우 외출 시 반드시 안경을 착용해 미세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눈물흘림증, 실내습도 조절·환기 자주해야

눈물흘림증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만큼 눈물이 지나치게 자주 나오는 증상이다. 눈물이 흐르는 증상 외에도 시야가 뿌옇게 보이거나 충혈, 눈곱,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눈물흘림증은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40대 이상으로 노화로 인해 눈물이 빠져나가는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혔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이 밖에 알레르기, 눈의 충격, 이물질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눈물흘림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습도를 60% 정도로 유지하고 하루 3회 이상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히터 등의 난방기 바람을 얼굴에 직접 쐬지 않도록 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눈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칼륨은 눈 조직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 영양소로 바나나로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다.

◇각막염, 방치하면 시력저하로 이어져

각막염은 눈의 검은자 부위를 덮은 볼록한 각막에 감염이나 알레르기 등으로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눈이 시큰거리거나 눈부심, 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전체 환자 중 여성이 63%로, 남성보다 약 1.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20대 여성 환자가 많은데, 써클렌즈나 콘택트렌즈의 사용률이 높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각막염은 염증 상태가 만성화되면 치료 후에도 각막 혼탁으로 영구적인 시력저하가 올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 안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보통 항생제 등 염증에 효과적인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일상생활에서는 콘택트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는 각막 상피세포에 악영향을 줄 뿐 아니라 렌즈와 눈 사이에 미세먼지 속 이물질이 오래 머물 수 있어 눈에 각종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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