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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시장, 희소성 높은 '85㎡ 초과' 아파트 주목

등록 2018.12.12 11: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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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시장, 희소성 높은 '85㎡ 초과' 아파트 주목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수도권내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이상 타입이 분양시장에서 재조명 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수도권 분양시장은 85㎡ 이하가 전체 분양 물량의 90% 이상을 차지해 중소형 주도의 시장이었다.

하지만 올 연말 수도권 분양에 중대형 물량이 대거 포함되면서 희소가치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1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분양 예정 24개 단지 중 13개(54.2%)가 중대형 타입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곳 중 7개 단지(36.8%) 대비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중대형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18.2%, 2016년 11.9%, 지난해 7.9% 등 최근 감소 추세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중대형 물량은 치솟는 집값과 육아 부담 등의 이유로 결혼 후에도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1월 수도권 전용 95.9㎡ 이상~135㎡ 미만은 1년 전보다 17.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용 135㎡ 이상도 16.3% 올랐다. '전용 40.0~62.8㎡' 16.1%, '62.8㎡~95.9㎡' 16.5%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최근 대형(135㎡ 이상) 아파트 내부를 고쳐 큰 집과 작은 집 2채로 나눠, 실거주와 월셋집으로 각각 사용하는 '세대 구분' 아파트가 주택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한 것도 중대형 물량의 희소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분양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 값이 급등해 중대형과 큰 차이가 안나는 경우도 많아, 비슷한 가격이면 큰 집에서 여유롭게 살겠다는 사람도 늘었다"고 말했다.

청약 제도 개편으로 중대형 평형의 희소가치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민간사업자가 분양하는 전용 85㎡ 초과 아파트의 50%는 유주택자, 무주택자 구분 없이 추첨으로 배정했지만 이달부터는 추첨 물량 중 75%가 무주택자에 우선 돌아간다. 나머지 25%도 무주택자와 1주택자가 추첨을 통해 배정되기 때문에 시중에 나오는 신축 아파트 물량은 더 줄어들 수있다.

한편 연말까지 브랜드 건설사를 중심으로 중대형 공급이 활발하다.
 
서울에서는 SK건설이 은평구 수색9 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로 짓는 'DMC SK 뷰'(753가구)에서 전용 112㎡ 28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현대건설이 서초구에 분양하는 '디에이치 라클라스'(210가구)도 전용면적 104㎡ 1가구, 115㎡ 2가구, 132㎡ 3가구 등 중대형 물량이 포함됐다.

경기도에서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경기도 성남 분당구 판교대장지구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836가구)는 전용면적 128~162㎡ 대형으로만 구성했다. 또 포스코건설도 의정부시 가능2구역을 재개발하는 '더샵 파크에비뉴'(420가구)도 전용 97㎡로 20가구가 분양한다. GS건설·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하는 안양시 동안구 '비산자이아이파크'(2637가구)는 전용 102㎡ 4가구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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