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한 '김정남 암살 연루' 비공식 사과설 확인 안해

"그런 정보 갖고 있지 않다" 일축

【하노이=AP/뉴시스】30일 베트남 하노이의 영빈관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왼쪽)이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리 외무상은 전날 하노이에 도착해 베트남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2018.11.3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베트남 정부는 북한이 지난해 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에 연루한데 대해 비공식 사과했다는 보도에 대한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지(時事) 통신이 13일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북한이 리홍 전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의 아들 리지현이 김정남 살해에 관련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는 기사에 관한 질의에 "그런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지지는 서면으로 이 같은 사실을 베트남 외교부에 문의했지만 정확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

앞서 베트남 현지 소식통은 지난 11일 북한이 김정남 독살에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을 끌어들인 것에 비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도안 티 흐엉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신경작용제로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말레이시아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리지현은 도안 티 흐엉에게 독성물질인 VX를 주고 김정남 얼굴에 바르도록 지시한 공범으로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이 지목한 인물 중 하나이며 범행 당일 북한으로 도주했다.

베트남은 북한 외교관 아들이 자국 국적자를 김정남 암살에 끌어들인데 크게 반발했지만, 북한의 사과로 어느 정도 관계가 회복됐다고 한다.

최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베트남을 방문해 최고 지도자들을 만난 것은 양국관계의 개선을 반영하는 것으로 소식통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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