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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잡은 이종현 "국가대표 탈락이 반등 계기"

등록 2018.12.13 22: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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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현대모비스 이종현 (사진 = KBL 제공)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이종현 (사진 = KBL 제공)

【고양=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단독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가 10연승을 질주했다.

현대모비스는 1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80-66, 14점차 승리를 거뒀다.

'국가대표 센터'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이종현의 활약이 반갑다.

이종현은 15점 5리바운드로 라건아(18점 15리바운드)와 함께 골밑을 단단히 했다. 특히 2쿼터에서 8점을 몰아쳐 승기를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적극적인 포스트업, 훅슛 등 빅맨 공격의 정석을 보여줬다.

이종현은 "공격을 적극적으로 해서 상대 수비를 분산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자신감 있게 한 것이 잘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 휴식기가 개인적으로 반등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종현은 경복고 재학 시절에 성인대표팀 태극마크를 달았을 만큼 국가대표 단골손님이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일원이기도 하다.

그러나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부상으로 가지 못했다. 슬럼프에 시달렸다. 특히 이번 시즌 초반 수비와 리바운드 외에는 특별한 무기가 보이지 않았다. 높이의 장점은 여전했지만 살리지 못했다.

귀화선수 라건아의 합류로 자연스레 출전 시간도 줄었다. 10분 남짓 뛰는 경기들이 많아졌다.

결국 그는 지난달과 이달 초 부산에서 열린 2019 중국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에 출전하지 못했다.

김상식 대표팀 감독이 고심 끝에 이종현을 발탁하지 않았다. 당시 김 감독은 "출전 시간이 많지 않고, 아직 완벽한 상태로 보기 어렵다. 이종현을 선발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이종현은 "알고 있다. 사실 국가대표 휴식기에 들어가기 전까지 내가 팀에서 보여준 게 없었다. 당연히 대표팀 선수로서 부족한 면이 많았다"고 했다.

지난달 25일 창원 LG전이 전환점이었다고 한다. 김종규가 국가대표 소집으로 빠지면서 LG의 높이가 낮아진 뒤였다.

이종현은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했다. LG전에서 원하는 대로 경기가 되면서 이후 서서히 감을 잡아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종현-라건아의 현대모비스 골밑은 대표팀에서도 활용해야 하는 조합이다. 이종현의 부활은 현대모비스나 대표팀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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