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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日과 평화조약협상서 주일미군 철수 논의해야"

등록 2018.12.14 11: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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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성 대변인.(사진출처:NHK) 2018.12.14.

【서울=뉴시스】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성 대변인.(사진출처:NHK) 2018.12.14.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러시아와 일본이 1956년 소일공동선언에 입각해 평화조약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지만, 최근 러시아에서는 일본을 견제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및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성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일본과의 향후 평화조약협상에서 주일미군의 철수를 요청했던 구 소련의 각서도 논의대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각서는 구 소련이 1960년 미일 안전보장조약 개정에 반발해 일본에 제시했던 것으로, 일본에 주둔하는 외국군대(주일미군)이 철수하지 않으면 양국간 영유권 분쟁지인 쿠릴 4개 섬 중 2개 섬인 시코탄(色丹)과 하보마이(齒舞)를 일본에 넘겨줄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요청을 거부했으며, 양국간 평화조약 체결이 정체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이에 대해 NHK는 "냉전시대의 일방적인 각서를 제안해 일본을 견제하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11월과 이달 잇따라 정상회담을 열고 소일공동선언을 기초로 평화조약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  쿠릴 섬 반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러시아는 최근들어 섬 반환에 대한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일본을 견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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