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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고잔동 등 온수관 사전점검 방식 바꿔야"

등록 2018.12.14 17: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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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시스】 조성필 기자 = 지난 12일 오후 8시35분께 안산시 당원구 고잔동 푸르지오 3차 아파트 부근 인도에서 온수관이 파열돼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 2018.12.14 (사진=안산시 제공) photo@newsis.com

【안산=뉴시스】 조성필 기자 = 지난 12일 오후 8시35분께 안산시 당원구 고잔동 푸르지오 3차 아파트 부근 인도에서 온수관이 파열돼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 2018.12.14 (사진=안산시 제공) [email protected]


【안산=뉴시스】 조성필 기자 = 지난 12일 오후 발생한 경기 안산시 고잔동 온수관 파열 사고는 부실한 사전 점검 실상이 빚어낸 사고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고 당시 고잔동 푸르지오 3차 아파트 단지 부근 인도 한복판에 뚫린 구멍에서는 수증기와 함께 온수가 계속 흘러나왔다.

다행히 누출된 온수가 솟구침 없이 배수로로 흘러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인근 1137세대에 온수와 난방 공급이 끊겨 주민들은 임시 복구가 이뤄지는 4시간 여 동안 불편을 겪어야 했다.

시 관계자는 14일 "배관 피복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벗겨져 장기간 부식이 진행됐고 결국 파열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사고가 난 온수관(지름 200mm)은 지난 2002년 고잔 신도시 조성 당시 설치됐다. 온수관 내구연한이 통상 40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노후가 원인은 아니란 의미다.

사고 온수관은 안산도시개발이 매달 2회씩 육안으로 지반 침하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동절기를 앞두고 열화상 카메라로 누수 여부를 검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안점 점검에서도 사고의 사전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허술한 사전 안전 점검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점검 방식으로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성균관대 김정구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육안으로 지반 침하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는 배관 상태를 정확히 알 수가 없다"고 했다.

또 "열화상 카메라에 인지가 되거나 지반이 침하됐다면 이미 배관이 손상됐다는 의미"라면서 "현재 안전 점검 방식은 사전 점검으론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시와 도시개발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내년 1월까지 지역 내 매설된 온수관에 대한 정밀진단을 중점관리 구간을 중심으로 실시해 배관교체 등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온수관은 안산 지역에 120㎞ 길이로 매설돼 있다. 이 가운데 시와 도시개발이 밝힌 관리 취약 지점으로 꼽히는 중점관리 구간은 약 15㎞로 추정되고 있다.

시와 도시개발은 이 구간에 대해 열화상 카메라 등 장비와 기법을 활용해 분석을 시행하고 필요한 경우 굴참 검사를 할 예정이다.

도시개발 관계자는 "최신 정밀장비와 기법을 활용하는 중장기적 종합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라며 "기존 사전 점검 방식에서 벗어나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해결하겠다" 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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