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지지율 하락세에 정국도 급랭…시름 빠진 與

등록 2018.12.15 09:47: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4일 갤럽 조사, 文대통령·민주당 집권 이후 최저 지지율 기록

17일 임시국회 소집…여야 동상이몽에 의제 설정도 난항겪을 듯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2018.12.1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집권 3년차를 눈앞에 하락세를 이어가는 지지율에 예산정국 이후 국회 급랭사태, 이재명 경기지사 사건 등으로 집권여당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역대 최저치인 45%(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15%의 응답률)를 기록했다. 경제 악화, KTX 탈선사고, 온수관 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가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사실상 무산되고 남북관계 역시 답보 상태를 보이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 역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36%를 기록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3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그동안 여론조사가 너무 고공이었다"면서도 "민생 경제가 어려운 게 가장 큰 요인 같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40조원 가까이 늘어난 내년 예산을 활성화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집권 3년차에 접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적당한 지지율이라면서도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그동안 지지율이 너무 높았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당장 남북 문제에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으면 내년에는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 이후 급랭한 정국 역시 풀어야 한다.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3당은 선거제도 개혁을 주장하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단식도 9일째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 야3당이 주장하고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쉽게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오른쪽)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교섭단체대표 회동을 마치고 함께 나오고 있다. 2018.12.14.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오른쪽)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교섭단체대표 회동을 마치고 함께 나오고 있다. 2018.12.14. [email protected]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서라도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민주평화당·정의당을 우군으로 확보하는 게 중요하지만 선거제도 문제를 두고서는 의원들 간 이해관계도 엇갈려 해결이 쉽지 않다.

당장 여야가 오는 17일 열기로 합의한 임시국회 역시 의제 설정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2월 임시국회를 열어 유치원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을 비롯한 민생법안과 김상환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등을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임시국회에서 고용세습 국정조사와 탄력근로제 확대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탄력근로제 문제를 맡기고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약속한 민주당과 의견 차가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으로서는 가장 골머리를 썩었던 이재명 경기지사 논란은 '셀프 당원권 중지'로 일단 한숨을 돌린 상태다. 하지만 이 지사 사태는 언제고 발화할 수 있는 '뜨거운 감자'라는 점에서 불씨는 남아 있다. 이 지사 재판이 진행되면서 논란이 다시금 커질 수 있다. 또 당내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불만과 대통령을 지지하는 당원과의 반발 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